뉴욕목사회, 젊은층 부흥위한 ‘킹덤처치 세우기’ 목회전략 소개

9-10일 양일간 뉴욕새힘교회서 이종필목사 강사로 진행
 
뉴욕목사회가 주최한 '킹덤처치 세우기'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 이종필목사는 교회를 떠나는 젊은층을 복귀시키는 목회전략으로 변증적인 방식을 강조했다. 


“요즘 젊은층은 과거의 젊은층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해야 합니다. 흔히 1990년대에 출생한 젊은층을 ‘신인류’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의 나이였을 때 했던 신앙생활로는 영적인 만족을 얻지 못합니다. 교회시스템과 목회체질은 그대로 둔 채 젊은층에게만 주일성수와 헌금, 봉사 등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결코 교회에 정착하지 않을 겁니다. ‘신인류’라고 불리는 현대 젊은층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까닭입니다.”

"젊은층에 대한 목회적 이해가 필수"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회장:박태규목사)가 주관한 ‘킹덤처치 세우기’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이종필목사(세상의 빛교회 담임)는 “교회에 주일학교가 없어지는 이유는 어린이 프로그램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를 낳을 젊은층의 감소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현대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결혼을 앞둔 청년층과 결혼을 시작한 젊은층에 대한 목회적 이해”라며 “따라서 그들에게 맞는 양육방식과 상담기법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목회적 교육방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틀넥으로 이전한 뉴욕새힘교회(담임:박태규목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꼬박 세미나에 할애한 이종필목사는 “교회를 떠나고 있는 젊은층들은 목회자들이 관심있어 하는 절대자인 예수님이 어떻게 인간이 될 수 있는지 혹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어떻게 인간에게 구원사건인지라는 조직신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되레 성직자가 세금을 내지 않는 이유라든가 교회에서 열심인 성도가 친구에게 꾼 돈을 갚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진실한 크리스찬이라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것 등에 더 큰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뉴욕목사회 임원과 회원 외에 뉴저지와 워싱턴DC의 목회자들고 참석했다. 앞줄 우측부터 정기환목사, 총무 김진화목사, 교협 전회장 이재덕목사, 강사 이종필목사, 회장 박태규목사, 글로벌한인여성목회자연합회 회장 전희수목사 순.


“조직신학적 문제는 나중에 다뤄야…급한 건 시대적 이슈”
믿음은 변증적 논거과정 거치며 성령 조명으로 형성되는 것
변증적 논거위해 독서량 늘리고 시대 이슈에 민감해야 


이종필목사는 목회자들의 시각이 구원 받아야 할 대상이 무슨 가치관이며 어떤 삶을 사는지 그 인격에 관심을 집중하지 않는 한 시대에 맞지 않는 목회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회자였던 자신의 아버지 사역을 돕는 가운데 이같은 문제의식을 알게 됐다는 그는 “전통목회로 일관한 아버님은 교회주변이 신도시화 되는 과정에서 아파트에 사는 젊은층들이 교회에 출석함에도 불구하고 농업을 본업으로 하는 기존 교인의 양육법을 그대로 적용해 결국 젊은층은 적응못하고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종필목사는 젊은층을 교회로 다시 복귀시키려면, 현실상황과 절대복음 사이의 괴리를 변증적인 방식을 통해 좁혀 나가야 할 것이라고 몇 번이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 세대는 교회에 출석하며 가장 먼저 성경을 믿고 그 말씀을 통해 복음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신인류인 요즘 세대는 이성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논거를 갖고 성경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해려고 합니다. 부활사건도 같은 맥락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부활을 증거하기 때문에 믿지만, 이들은 변증적인 방식을 통해, 즉 부활의 확실성과 역사성 때문에 고난과 순교를 각오하며 2,000년 기독교역사를 이어왔다는 그 사실로 부활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변증적인 논거과정을 거치면서 성령을 통해 조명받는다는 것이지요.”
 
이번 목회자 세미나 강사 이종필목사는 자신의 담임교회인 '세상의 빛교회'에서 14년동안 꾸준히 적용한 사역의 원리를 집약해 소개했다. 


5단계 교재 집필…유투브 온라인 세미나 병행
변증적인 논거방식을 목회사역의 한 축으로 삼은 이종필목사는 ‘킹덤복음-킹덤처치-신구약 관통-하나님 나라세우기 제자훈련’이라는 단계별 교재를 집필하고, 젊은층을 교회의 충실한 일꾼이며 하나님나라의 영광스런 백성으로 양육하기 위한 교육훈련을 매우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그가 담임하는 ‘세상의 빛교회’는 이 5단계 교재를 통해 목회사역이 순환되고 있으며. 교인들은 가장 먼저 성경공부나 교리공부 대신 이웃봉사나 선교사역을 하도록 배려하고 추후 이같은 봉사가 어떤 의미이며 왜 필요한지를 성경을 통해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종필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대의 이슈는 복음을 전하는 도구임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한국으로서는 동성애문제가 가장 중요하겠군요. 젊은층은 이런 이슈에 민감하기 때문에 목회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들의 시대적 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교회로 몰릴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목회자는 책을 많이 봐야 합니다. 시대연구도 깊이 해야 합니다.”

한편 이종필목사는 몇 년 전 유투브 계정을 열어, 지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세미나를 점차 줄이는 대신 온라인 강의를 확대하는 중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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