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휴전협정 66주년 맞아 참전용사 초청해 기념식 거행

26일 맨해튼 배터리공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글로벌 소사이어티, 주 뉴욕총영사관 주관
 
코리아 소사이어티, 글로벌 소사이어티, 주뉴욕총영사관이 주관하는 한국전 휴전협정 66주년 기념식이 뉴욕거주 참전용사 등 7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맨해튼 베터리공원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거행됐다. 박효성 뉴욕총영사(앞줄 좌측 네번째), 박 총영사 바로 뒤가 코마스 번 회장(코리아 소사이어티), 바로 좌측 옆 강현석 회장(글로벌 소사이어티)


한국전쟁 휴전협정 66주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모임이 26일 정오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뉴욕 정치계 주요인사와 참전용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전용사의 희생과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헌을 기렸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현재 기념비에 기록된 한국전 참전 국군 사망자 수 58,127명을 137,899명으로 조정하는 현판 제막식도 함께 거행됐다.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Thomas J. Byrne)가 주관하고 ‘글로벌 소사이어티’(회장:강현석장로)와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박효성)이 협력해 열린 이날 2019 한국전 휴전협정 66주년 기념식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 토마스 번, 글로벌 소사이어티 회장 강현석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뉴욕회장), 박효성 주뉴욕총영사를 비롯 뉴욕시의원 등 정계와 재계 및 군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전 휴전협정일인 7월27일보다 하루 앞선 26일 맨해튼 다운타운 베터리공원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행사에서 토마스 번 회장과 박효성 주뉴욕총영사는 각 연설을 통해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이 1950년 6월에 시작됐다”고 전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16개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하나로 힘을 합했다”며 “지금 주어진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해 더욱 견고하게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소사이어티 강현석 회장은 "자유민주 정치체제와 자유시장 경제체제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로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효성 총영사·토마스 번 회장 “평화와 자유 위한 값진 희생”
강현석 회장 “한미동맹 강화로 민주정치, 자유시장 경제 수호를”
잘못된 국군희생자 수 137,899명으로 수정한 현판 제막식 거행


특히 오찬을 겸한 연설을 맡은 강현석 회장은 “자유민주 정치체제와 자유시장 경제를 지키기 위한 무고한 희생이 66년 전에 있었다”면서 “지금도 민주정치와 자유시장 경제를 위해 많은 수고와 헌신이 있음을 알고 이들의 숭고한 가치를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회장은 최근 대한민국을 둘러싼 일본의 수출제재와 중국 및 러시아의 한반도 영공 합동비행 문제를 거론하며 “이럴 때일수록 미국과 대한민국의 상호안보와 동맹강화를 재점검하여 동일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박효성 주뉴욕총영사가 연설을 하고 있다. 
 
글로벌 소사이어티 회장 강현석 장로(앞줄 중앙) 등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맨해튼 베터리공원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적힌 한국전쟁 국군 희생자 수를 상향조정한 현판 제막식이 거행돼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주뉴욕총영사관은 1991년에 건립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기록된 한국전 참전 우리 군인 사망자, 부상자의 숫자는 건립 당시 통계자료를 토대로 한 것으로, 최근 우리 국방부의 통계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명돼 수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휴전협정 66주년 기념식에서는 58,127명으로 기록된 현재 기념비의 대한민국 국군 사망자 수를 137,899명으로 상향 조정해 새 현판을 게시하게 됐다. 

한국전쟁 국군 희생자 수 8년만에 바로잡아 
하지만 새 현판을 만들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2011년 6월25일 뉴욕시 관계당국과 통계조정에 대해 협의를 시작한 이래 2013년 11월26일 11명으로 구성된 공공디자인위원회가 “이미 건립된 기념비의 수록내용을 수정한 사례가 전무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통계조정 협의를 낸 지 2년5개월 만에 수정불가 통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총영사관은 불가통지를 받은 하루만인 27일 뉴욕시 당국에 재고를 요청했고, 무려 5년만인 지난해 10월에서야 정확한 숫자가 포함된 ’기념비 안내판‘을 별도로 제작하여 올해 휴전협정 66주년 기념식에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총영사관은 “이 과정에서 뉴욕주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회(회장:Sal Scarlato), Paul Vallone 뉴욕시 의원실, 뉴욕한인회,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Carolyn Maloney 연방 하원의원 등이 협력했다”고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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