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C 맨해튼 지방검찰청 주관으로 안창의목사 딸 고 헬렌 양 추모식 열려

18일 NYC 맨해튼 지방검찰청 강당에서 100여 관계자 모여 엄수
 
NYC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뇌출혈로 쓰러져 끝내 소천한 당시 헬렌 안 검사의 생일을 앞두고 18일 100여명이 지방검찰청 내 관계자들이 모여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초청받은 안창의 은퇴목사와 이연주 사모. 


퀸즈중앙장로교회(현 하크네시야교회) 안창의 은퇴목사와 이연주 사모의 딸 고 헨렌 안(당시 NYC 맨해튼 지방검찰청 검사)양의 추모식이 2주일 전인 지난 18일 맨해튼 NYC 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추모식은 고 헨렌 안 양의 생일을 앞두고 고인이 근무했던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추모식을 열기로 결정하고, 안창의목사와 이연주 사모 등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100여 명의 검사들과 검사보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모식은 롭 페라리 검사장의 진행으로 브라이언 매이슨 검사, 듀앤 핸슨 검사, 사라 칸 검사가 나서 열정적으로 일하면서도 넓은 동료애로 화합을 주도했고 또 깊은 신앙심으로 주변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삶을 회고하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안창의 목사는 "검찰청의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지난해 말 뜻하지 않은 일로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중에 NYC 맨해튼 지검과 한인교회의 따뜻한 사랑으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특히 이번 추모행사와 관련해 고 헬렌 안 검사와 함께 아시안검사연합회 등 활동을 함께한 이명재 검사(퀸즈 지검 이민자문제 사업국장)가 아시안변호사협회 매거진을 통해 기고한 "고 헬렌 양은 지칠 줄 모르는 검사요 공적인 모든 일을 섬기는 봉사자였으며 공동체의 리더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던 선배"라는 내용의 기고문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한편 고 헨렌 안 양은 지난해 11월16일 출근준비를 하던 오전 6시쯤 뇌출혈로 쓰러져 인근 롱아일랜드 맨하셋 노스쇼어(현 노스웰병원)에 긴급 입원했으나 나흘만인 20일 당시 45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당시 안창의목사는 “평소 베풀기를 좋아하는 딸의 마음을 알기에 병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고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린스턴신학교를 나와 부친과 같은 길을 걷고자 퀸즈중앙장로교회에서 사역하는 가운데 평소 교회사역으로 법정 관련 일을 돕다가 뉴욕시티칼리지 로스쿨을 거쳐 2004년 검사로 임용됐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