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근절위해 ‘가정-교회-가정상담소’ 관계망 구축 서둘러야”

29일 뉴욕가정상담소-홀리네임병원 공동주최 ‘가정폭력 예방’ 컨퍼런스 열려
 
뉴욕가정상담소는 29일 뉴저지 홀리네임병원과 공동으로 가정폭력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민자 한인 가정을 건강하고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가정-교회-전문기관의 유기적인 관계망 구축’이 필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관계망 구축에서 교회는 가정과 전문기관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역할’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욕가정상담소(소장:이지혜)가 뉴저지 홀리네임 종합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29일(목) 오전 개최한 제1회 뉴저지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패널들은 가정상담소와 지역교회의 협력 및 긴밀한 관계유지가 건강한 가정회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의견을 모았다. 

‘가정폭력 아동폭력 근절에 관한 교회의 역할과 대처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에는 뉴저지경찰국에서 제임스 한 형사와 이원호 경관, 법조계에서는 강지나 변호사, 의학계에서는 홀리네임종합병원 응급실 리앤 간호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한인 이민가정에서 나타나는 가정폭력의 유형과 사법처리 과정 그리고 사후 수습처리 과정 등을 내용으로 진솔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현직 뉴저지 경찰과 변호사, 가장상담소 상담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가정폭력의 실태를 보고했다. 


패널에 뉴저지 경찰·변호사·간호사·상담사 참여
가정폭력 사례와 유형 및 대처방안 등 토론
“교회 목회자는 폭력피해자를 전문기관에 연결을”


이날 토론에 앞서 뉴욕가정상담소 정희선 상담사가 ‘가정폭력에 대한 안전대비’를 주제로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뉴욕가정상담소 김희선 아웃리치 코디네이터가 ‘뉴욕가정상담소의 역사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패널을 포함해 이들 참석자들은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며, 또 약자로서 그 자녀들이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 기관이 교회이기에 가정폭력이 시작될 징후나 발생한 사례가 발견되면 즉시 상담소로 연결하여 가정폭력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관련, 뉴욕가정상담소는 지난 4월 뉴욕청소년센터(대표:황영송목사/AYC)가 주관한 청소년 폭력근절 대책 목회자세미나에 참가해 청소년폭력과 가정폭력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이런 경우 교회가 직접 나서기보다 가정상담소 같은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한 바 있다. 

또 뉴욕가정상담소는 최근 나약대학교 얼라이언스신학대학원 출신 한인여성동문들이 참여하는 웍샵을 주관하며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안내하는 등 가정폭력 대처 및 예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뉴저지에서 첫번째로 열린 이날 뉴욕가정상담소 가정폭력 예방 컨퍼런스에는 뉴저지 한인교회협의회 총무와 일선목회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뉴욕가정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일반 가정과 가장 밀접한 현장은 교회이며 특히 목회자들이 가정들의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직위”라며 “교회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는 특정한 가정이 있다면 잘 살펴서 뉴욕가정상담소에 연락하면 개인의 비밀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폭력을 예방하거나 더 큰 2차 폭력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목회자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사례들이 있지만, 상담소가 전문기관인 만큼 믿고 의뢰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가정삼담소는 최근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뉴저지사무실을 열고, 한인 이민가정의 폭력예방 및 대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뉴저지한인교회협 홍원석목사, 김동권목사(새사람교회 담임)등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으며, 이날 모임을 위해 필그림미션교회, 베다니교회,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뉴저지 버겐카운티 한인건강프로그램, 패밀리터치, 이민자보호교회 등이 협력했다. 
(뉴욕가정상담소 24시간 핫라인: 718-460-3800)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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