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찰스윤 회장, 한-흑 충돌 위기 “화해 · 친선으로 바꿨다”

한-흑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Feel Beauty Supply 박인 대표(우측 세번째)가 흑인인권단체 100 Suits 케빈 리빙스턴 대표에게 후원금 2천달러를 전달했다. 14일 모임에 함께한 (좌측부터) 유대현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다섯번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뉴욕한인회가 한인 뷰티 도매상 업체와 이 지역 흑인 인권단체의 협력관계를 조성 하는 한편 흑인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한인 뷰티 서플라이 업체인 ‘Feel Beauty Supply’(대표:박인)와 퀸즈 자마이카지역 흑인 인권단체인 ‘100 Suits’(대표:케빈 리빙스턴)를 지난 14일 만날 수 있도록 주선, 흑인 인권단체에 2천 달러를 지원하고 향후 협력관계를 증진하도록 중재역할을 감당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퀸즈 자마이카서 한인업체 겨냥 시위 계획
14일, 뉴욕한인회 찰스윤 회장 · 론 김 하원의원 등 중재
한인업소에 대한 장기간 오해 쌓여 충돌상황으로 번져


뉴욕한인회가 이 두 단체를 연결한 것은,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체에 대한 흑인사회의 장기간에 걸친 오해를 완전히 불식하기 위해서였다. 

퀸즈 자마이카지역 흑인커뮤니티에 있는 한인 뷰티업체 ‘Feel Beauty Supply’가 흑인사회 문제를 그동안 외면한다는 오해를 받았고, 이에 흑인 인권단체가 중심에 선 가운데 지난 3일 오후3시 한인업소 앞에서 강력한 시위를 예고했다는 것이다. 

최근 인종차별 사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쩌면 인종차별 시위 불똥이 한인사회에 떨어질만한 상황이었다. 

이에 뉴욕한인회 찰스윤 회장은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의 중재를 긴급 요청했고, 이날 양측 대표들이 만나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앞서 한인업체가 지원한 2천달러는 ‘100 Suits’가 현재 진행 중인 흑인 커뮤니티 취약계층 무료 음식배달 일을 담당할 청년의 보수로 사용하게 된다.   

두 커뮤니티 사이 소통창구 없어 나타난 오해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사태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말하고 “이번 일은 두 단체 사이에 형성되지 않은 소통창구 때문으로, 앞으로 커뮤니티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운 사례”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인과 흑인들 사이에 좋은 관계를 모색하고 이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은 인종화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안-흑인 사이의 화합위한 첫 걸음 ‘환영’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번 아시안 커뮤니티와 블랙 커뮤니티의 협력은 그동안 보이지 않게 존재하던 두 커뮤니티 간의 긴장을 풀기위한 중요한 스텝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이번 연합을 통해 더욱 하나되고, 서로가 힘을 합하여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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