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실내모임 인원 10명 이상 금지” 등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 ‘13일부터’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부터 사적 모임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된 새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AP=연합뉴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올 연말 명절을 앞두고 시행되는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뉴욕시민들은 각 가정에서도 10명 이상 모임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뉴욕주의 새 조치를 인용해 주요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와 CNBC 방송은 이같은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를 ‘일종의 통행금지 조치’라며 악화되는 코로나 감염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가정 모임 인원수 제한 등
식당 실내영업 밤10시 이후 금지 골자로 13일부터
뉴욕타임즈 · CNBC방송 “일종의 통행금지 조치”논평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근들어 상승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률이 미국 주요명절인 추수감사절을 기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며 오는 13일(금)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부터 사적인 실내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밤10시 전까지 식당과 주류판매업소, 헬스장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은 최소단위로” 협조요청 

그는 “바(bar), 레스토랑, 헬스장, 홈파티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주요한 장소”라고 말하고 “밤10시 영업제한령은 주류판매 면허를 가진 레스토랑과 바, 헬스장이 그 대상으로, 하지만 10시 이후에도 식사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뉴욕의 한 야외식당에서 식사하는 시민들. 하지만 13일부터는 밤 10시이후 식사는 금지되며 단지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로이터=연합뉴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추수감사절이나 다음달로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점으로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률 확산추세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의 목표다. 

뉴욕은 현재 미국 내 다른 지역이나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신규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악화되면서 2차 대유행 공포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전체로는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3천명을 넘어섰고, 하루만에 20만명이 신규 감염됐다는 통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주일간 뉴욕주 하루 평균신규 확진자는 2천641명으로, 이 중 1천명 이상이 뉴욕시에서 나왔다.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2차 대유행 막을 마지막 기회” 

이에 대해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는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며 “뉴욕은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인 한 척의 배”라고 위기의 상황을 묘사했다. 
 
뉴욕시에 설치된 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줄을 선채 기다리는 시민들. <AFP=연합뉴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최근 7일간 뉴욕시 평균 확진률이 지난 6월초 이후 가장 높은 2.52%에 이르렀다”면서 “2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뉴욕시민들의 협조를 강하게 호소했다. 

뉴욕주와 왕래가 잦은 이웃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는 뉴욕보다 상황이 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뉴저지주는 식당 실내식사를 다시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고, 코네티컷주도 모든 사적인 모임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0일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56만명이며, 일일 신규 확진자는 13만6천명으로 연일 10만 명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