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폭설에도 멈추지 않는 퀸즈장로교회 ‘성탄 사랑의 바구니’ 행렬

퀸즈장로교회가 9.11사건으로 슬픔에 잠긴 뉴욕시민들을 위로하기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바구니' 행사가 올해로 21년을 맞았다. 지난 16일 사랑의 바구니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한 퀸즈장로교회 교역자들과 직원들. 앞줄 가운데가 김성국 담임목사.


성탄을 일주일 앞두고 퀸즈장로교회(담임:김성국목사)가 성탄카드와 각종 과일, 비스켓, 견과류 등 간식이 담긴 ‘사랑의 바구니’ 100개를 마련해 교회 인근 관공서와 공공기관, 병원, 양로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퀸즈장로교회는 애초 17일 다민족교회 성도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키로 했으나, 코로나19감염상황 악화와 폭설예보로 급하게 일정을 하루앞당겨 16일 오후 중국어 러시아 영어 한국어 사역 담당 교역자 및 직원들만 교회 친교실에 모여 ‘성탄 사랑의 바구니’ 100개를 완성했다. 

폭설예보된 17일보다 하루 앞당겨 100개 바구니 제작
퀸즈장로교회 다민족교회 교역자 및 직원 총동원 구슬땀
퀸즈 플러싱 인근 경찰서 · 소방서 · 공공기관 · 병원 · 요양원 등

 
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사랑의 바구니 행사를 통해 예수님이 구원주요 메시야임을 확실히 알도록 하고, 또 다민족 사회에서 사로 돕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바구니’는 퀸즈장로교회가 위치한 퀸즈 플러싱 인근지역의 관공서와 소방서, 경찰서, 요양원, 동포사회단체 및 홈리스, 어려운 이웃 등을 차례대로 방문해 전달되고 있다. 

유니온 스트릿 선상에 있는 109경찰서와 Engine273/Ladder129 소방서 등은 퀸즈장로교회가 매년 전달하는 사랑의 바구니를 받아들고 환호와 박수로 감사를 표시했다고 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사랑의 바구니에는 한 장의 성탄카드가 눈에 띤다. 최근들어 ‘할라데이 시즌’, ‘해피 할라데이’, ‘시즌 그리팅’으로 표기되는 성탄 관련 문구 대신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글자를 선명하게 새긴 카드다. 메시야의 오심을 확실하게 표기하여 성탄의 참 뜻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각종 식품들을 담은 바구니를 투명 비닐로 포장하고 있는 퀸즈장로교회 교역자들. 


이 카드에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축복 메시지를 한국어와 영어로 새겼다. 

김성국 담임목사 “메시야이신 예수님만이 확실한 소망”

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코로나19감염사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메시야 탄생이 주는 축복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감염사태는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경제와 재정의 위축에 따른 절망감, 미래를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 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탄절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희망과 소망은 메시야이신 예수님이라는 진리를 또 한번 증거합니다. 사랑의 바구니 행사는 단지 선물전달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증거하는 '형식이 다른 전도'입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발견하고 어려운 시기를 믿음으로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퀸즈 유니온 스트릿 선상의 109 경찰서 관계자들에게 사랑의 바구니를 전달했다.
 
Engine273/Ladder129 소방서 관계자들에게도 사랑의 바구니가 전달됐다. 

9.11사태 일어난 2001년 처음시작 이래 계속

9.11사건이 일어난 2001년. 퀸즈장로교회는 당시 영적 정신적 공황상태의 위기를 겪던 뉴욕의 상황을 함께 아파하면서 교회안팎의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소방서 대원들과 의료진들, 이름없이 수고하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랑의 바구니’를 처음 시작했다. 

21년째 꾸준히 이루어지는 사랑의 바구니를 통해 성도들은 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 모든 민족들이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일체감을 확인하고 있고, 또 이것이 바로 예수사랑실천의 한 모습이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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