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김재열목사(24)성도들의 헌신, 믿음으로 '품격 높은 성전 완성'

뉴욕센트럴교회 성도들이 2017년 12월 새예배당 입당감사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2017년 12월 3일 입당예배 때 타운의 시장과 이사진, 주민을 초청했다. 동네 품격을 높여주는 뉴욕센트럴교회의 조경과 건물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올드웨스트베리의 시장인 프레드 카릴로가 활짝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패스터 킴, 당신은 스트롱맨입니다.” 

2019년 교회 연말 결산을 했는데, 지난 20여년간 이루지 못했던 초과 달성을 했다. 코로나19라는 팬더믹 상황에서도 구제금과 장학금만 10만 달러가 넘었다. 입당 3주년인 지난 3일까지 건축 모기지의 3분의 1을 상환했다. 

사고 위자료, 자녀 교육 보험금 헌금 등
경제적 어려운 상황에서도 적극 동참


주님의 성전을 건립하는데 끝까지 헌신한 성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이런 성도들의 헌신 앞에 넘치도록 갚아 주셨다.

A집사가 그렇다. 그는 교회건축을 시작할 즈음 폐업하고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주택 대출도 연체돼 은행에서 수차례 경매 통지서가 날아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적지 않는 건축 헌금을 작정했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2014년 어느날 헌금 연말 결산서를 받아보니 A집사가 작정했던 헌금을 완납한 게 아닌가. A집사는 아내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보험회사에서 받은 위자료를 그대로 성전건축에 바친 것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잠도 자지 못하고 울며 기도하던 아내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하나님의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헌금을 드리던 A집사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나님께선 눈물에 약하시다. 6년 후 하나님은 수십배를 되돌려 주셨다. 세 자녀가 받은 장학금만 90만 달러가 넘는다. 8년 동안 받은 모기지 혜택은 20만 달러가 넘는다. 수만 달러를 헌금으로 심었는데 50배가 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이다. 덤으로 자녀 2명은 대학 졸업 후 좋은 직장을 얻었다. 이처럼 하나님은 심는 자에게 풍성하게 주시는 분이다. 

B집사는 2014년 세 자녀의 교육보험을 해제해서 헌금했다. 가정예배를 드리다가 자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런데 그 때부터 자녀들이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겨우 부모에게 끌려서 교회를 다니던 아이들이 적극적인 신앙인으로 변한 것이다.

학교 공부도 달라졌다. 첫째는 약대 장학생이 되어 박사학위까지 학비 지원을 받았다. 둘째도 SAT시험에 만점을 받고 시카고 사립 의대의 전액 장학생이 됐다. 미군복을 납품하던 B집사는 이후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정부 장려금을 받으며 봉제사업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교회 건축 실무를 맡았던 C집사는 국제 부동산 투자 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사가 계속 성장세에 있다. D집사는 세계적인 헤지펀드 기업의 고위직으로 일하면서 적지 않은 건축헌금을 드렸다.

감사한 것은 영어권 젊은이들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신앙 선배들의 모델을 본받고 있다는 점이다. 주일 100여명의 영어권 장년들 30·40대가 모이는데 이들에게 한국적 야성이 자연스럽게 전수되고 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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