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김재열목사(25-끝)비전랜드 통해 '알찬교육, 널리선교, 고루봉사' 실천

지난해 8월 뉴욕센트럴교회에서 개최된 여름캠프에서 유초등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1996년 7월 뉴욕센트럴교회 위임목사로 부임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펜실베이니아주 포코너기도원이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뉴욕 목회의 비전을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했다.

1주간 기도하는데 주께서 분명한 영감과 비전을 주셨다. 그것은 3대 사명으로 ‘알찬 교육, 널리 선교, 고루 봉사’였다. 그때부터 ‘벅찬 예배, 영광을 돌리든지 은혜를 받든지’라는 구호를 외치게 됐다.

장기적인 신앙교육 위해 순차적 학교개설
선교 사각지대 없애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섬김의 현장되길


미국 공립학교는 건국 초기부터 1960년 케네디 대통령 재임 때까지 크리스천 데이스쿨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인본주의 세속교육이 뿌리내리고 기독교 가치가 거세되면서 공교육 현장이 무너져 내렸다.

‘알찬 교육’은 매주 주일학교 한 시간 모임으론 신앙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데서 시작한다.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교회 ‘크리스천 데이스쿨’ 책임교육을 통해 철저하게 훈련된 신앙 리더를 배출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런 꿈을 이루라고 넓고 광활한 비전랜드를 주셨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이 아니면 올해부터 유치원을 개설해, 한 해에 1학년씩 고등학교까지 개설할 계획이었다. 장기적으론 대학까지 세우는 교육비전을 갖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잦아지는 대로 본격적으로 사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널리 선교’는 성도와 교회에 부여된 지상명령이다. 우선은 2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00명의 성도가 늘 선교지에 머무는 비전을 갖고 있다. 단기 선교부터 중장기 선교사까지 포함하는 비전이다. 성도는 ‘가든지 보내든지’ 선교의 비전을 이어가야 할 의무를 지닌 사람이다. 현재 6가구의 파송선교사와 28곳의 협력선교사, 선교기관 9곳을 돕고 있다.

‘고루 봉사’는 교회가 언제나 지역 사회를 위한 섬김의 현장이어야 함을 뜻한다. 이 비전 아래 ‘이웃섬김 센터’를 설립하고 24시간 봉사팀을 파견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인적인 신앙과 인격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별히 뉴욕실버선교회를 16년간 운영하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추세 가운데 실버세대에게 선교적 사명을 훈련하고 있다. 현재 13가구의 실버 장기 선교사가 세계 각처에서 사역하고 있다. 한국의 시니어선교회도 뉴욕실버선교회에서 노하우를 얻어 출발한 것이다.

꿈을 주신 하나님께서 일을 직접 구체적으로 이루시니 놀랍고 감사할 뿐이다. 아직 더 이뤄야 할 사명이 있다. 미국 뉴욕의 부촌인 롱아일랜드에 비전랜드라는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 놨으니 실천할 일만 남았다.

지금까지 한인 이민 사역을 소개했다. 부족한 목회자를 끝까지 신뢰하면서 헌신해 준 뉴욕센트럴교회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20여년간 함께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공동체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과거 교우에게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

어디에서 주님을 섬기든지 지난날 부족함을 생각하며 더욱 믿음으로 분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만날 때 ‘잘했다’ 칭찬받도록 각자 섬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끝)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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