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계 “IM선교회 다음세대 교육관엔 공감∙∙∙추이 지켜볼 것” 신중한 입장

 
대전시 IM선교회가 들어선 건물. <연합뉴스>

코로나방역 위반 ∙ 미인가 교육시설 운영 등
IM선교회 및 마이클 조 선교사 논란 계속
뉴욕교협 “사태 더 지켜보자” 신중한 입장


지난해 9월 뉴욕할렐루야복음회대성회 주강사로 나선 마이클 조 선교사(IM선교회 대표)가 한국 언론은 물론 교회안팎에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방역조치를 의도적으로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 해당 지자체에 신고하지 않은 미인가 교육시설과 허술한 해외 교육시설 운영실태 등 IM선교회 및 관련 기관들의 민낯을 고발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광주지역을 포함해 IM선교회가 전국에서 운영 중인 다수의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2월1일 기준 384명으로 집계돼 전날 379명보다 5명이 더 늘었다는 보도다. 이와관련해 대전시는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와  IEM국제학교 대표를 지난달 29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고발한 상태. 
 
광주에 있는 TCS국제학교 안에서 누군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곳에서도 집단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코로나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마이클 조 선교사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IEM국제학교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시설로 이송됐다. 

미인가 국제학교 운영실태 등 내부상황 잇달아 보도

이번 IM선교회 발 코로나 감염확산 보도내용은 ‘미인가 교육시설’과 ‘마이클 조 선교사’ 두 부분에 맞춰지고 있다. 교육시설을 신고하지 않아 방역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인가받지 않은 시설이 운영하는 교육실태를 연일 보도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필리핀에서 운영되는 열악한 국제학교 운영실태까지 보도된 상황. 
 
대전시 IM선교회 기숙시설. 미인가 교육시설의 내부실태가 드러나며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더해 마이클 조 선교사의 목사 안수과정과 뚜렷하지 않은 개인학력 및 경력까지 도마에 오르며 신뢰성과 도덕성문제까지 제기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앞서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는 교육시설에 대한 운영실태가 언론을 타고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자 ‘사과문’과 함께 “질병관리청의 지도 아래 방역에 철저히 따르고 있다”는 입장문을 게시하며 사태진화에 나서고 있다. 

IM선교회, “선교회 잘못엔 책임질 것” 사과문 게시

그는 △코로나 초기대응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코로나 전수조사 요청은 대전 IEM국제학교측이 먼저 제시한 것이다 △IEM국제학교와 TCS국제학교는 별개 커리큘럼으로 운영된 별개 시설이며, 교육훈련받은 분들이 교육하는 학교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지역감염이라며 오해없길 간곡히 요청했다. 
 
 
또 마이클 조 선교사는 “10대 학생들에게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의 말을 전한다”면서 “선교회의 잘못으로 인한 것은 마땅히 저희가 책임을 지고 감당해야 할 것이나, 한국교회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과 각 지역 교육시설이 대전교육시설의 감염과 무관함에도 함께 비난을 당하는 것에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죄했다. 

뉴욕교협 ‘지난해 할렐루야대회’로 속앓이 중

이런 가운데 뉴욕교협은 현재 고민이 많다. 내부적으로 적지않은 논란 끝에 지난해 9월 뉴욕할렐루야대회 마이클 조 선교사를 주강사로 세운 것이 행여 한인교회에 부정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까 속앓이 중이다. 당시 집회장소를 빌려준 뉴욕 프라미스교회는 지난 31일 1,2부 주일예배 설교직전 교회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선긋기에 나섰다. 
 
마이클 조 선교사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긴급히 사과문을 게재하는 한편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10대 학생들에게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사과한다"고 했다. 


마이클 조 선교사 보도과정에서 비춰진 한국언론의 프라미스교회 모습 때문에 행여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될까 싶어 걱정이라는 교인들의 문의를 받고 △프라미스교회는 뉴욕교협 행사에 장소만 빌려 준 것이며 △IM선교회와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 

프라미스교회 “뉴욕교협 주관 집회에 장소 빌려준 것” 입장표명

이 교회 허연행 담임목사는 “한국방송을 본 교인들이 걱정스런 마음으로 여러차례 문의를 해왔다”면서 “혹시 전도의 문이 막힐까 하는 심정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허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한 IM선교회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 교회차원으로 협력할 부분을 모색하던 중이었다”면서 “한국언론의 보도를 보고 쉽게 비난할 수만은 없고, 상황을 보며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신중함을 나타냈다. 

뉴욕교협 전회장 양민석목사와 전회기 뉴욕할렐루야대회 준비위원장 김희복목사 그리고 뉴욕교협 현 회장 문석호목사 등은 “IM선교회 목적은 좋은 것 아닌가?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말은 아꼈다. 

한편 지난해 강사로 나선 마이클 조 선교사는 뉴저지에 있는 IM선교회 미주본부(본부장:김의목사)를 중심으로, 한인 청소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뉴저지와 맨해튼, 퀸즈지역 3곳에 모임을 개설하고 IM선교회와 협력문제를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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