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램지어 교수 위안부 망언 ‘일파만파’ 미 전역 250만 한인 “사퇴하라!” 촉구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는 17일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마크 램지어교수 위안부 망언 규탄 궐기대회를 갖고, 논문철회와 공식사과,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미전역 78개 한인회연합 공동 비난성명 채택
“공개사과 ∙ 논문철회 ∙ 교수직사퇴” 공식 요구
마크 램지어 교수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 고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망언이 미 전역 한인들의 공분을 사며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에따라 삼일절을 불과 열흘 앞둔 올해 102주년 기념식은 미주전역에서 반일감정이 한층 고조된 상태에서 전개될 양상이다. 

미주 한인회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비판은, 학문연구의 자유로 일관하는 하버드대 입장에도 불구 즉각적인 공개사과와 함께 논문철회, 교수직 사퇴촉구로 이어지는 한편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리고 역사왜곡 논문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앞 궐기대회 개최

마크 램지어가 교수로 있는 하버드대 인근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는 17일 “램지어 교수의 역사왜곡 논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즉각적인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연합회는 당일 뉴저지주 클리프사이드파크 인근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전쟁이라는 엄혹한 시기, 여성에 자행된 지독한 인권유린이자 무바지한 성폭력”이라며 “결코 왜곡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영문과 한글로 된 성명서에서 강조했다. 

이들은 청원사이트에서 서명을 받아 하버드대 로스쿨과 램지어교수 논문을 출간하는 국제법경제리뷰에 각각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미동북부 한인회연합회는 하버드대와 인접한 지역의 70만 한인을 대표해 뉴욕한인회와 뉴저지 한인회, 커네티컷 ∙ 델라웨어 ∙ 메사추세츠 ∙ 필라델피아한인회 등을 비롯 브루클린한인회 퀸즈한인회 포트리한인회 펠팍한인회 올바니한인회 등이 참여했다. 
 
김수철 미주 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 의장은 78개 미주한인회연합으로 '위안부 망언' 마크 램지어교수 공개사과 및 논문철회, 교수직사퇴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수철 의장은 현재 네바다주 리노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김수철 의장 중심 78개 미주한인회연합회도 성명채택

이보다 하루앞선 16일에는 미주 78개 한인회연합으로 마크 램지어 교수  위안부 망언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고, 공개사과와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미주 현직한인회장단협의회 김수철 의장을 중심으로 미주 78개 한인회는 성명서에서 “미주250만을 대표하는 현직 회장단협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교수 논문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피눈물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온 위안부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데 머리숙여 사과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는 논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명서는 “유엔 인권이사회도 일본의 파렴치한 위안부동원에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보상하라는 촉구가 있었고 이미 전세계에서 일본군 성노예는 역사적 사실로 인정되고 증명됐다”면서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묘사한 것은 참으로 악의적”이라고 비난했다. 
 
마크 램지어 교수 논문을 비난하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서명청원이 국제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올라 이미 17,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이 청원사이트에는 이외에도 마크 램지어교수 논문을 철회하라는 서너개의 반대청원이 올라있다. 


김수철 의장은 “이 성명서를 하버드대 총장과 로스쿨 학장,  로스쿨 교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하고 “미국 내 250만 한인동포들의 분노를 제대로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33개 미주서부지역 한인회도 규탄 ∙ 하버드대 총장에 서한

미국 서부지역에서도 규탄행렬이 이어졌다. LA한인회 등 이 지역 33개 한인단체들도 격앙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역사왜곡이자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여성인권에 관한 문제”라며 “램지어교수의 주장은 명백히 역사왜곡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고, 로런스 버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램지어교수 논문 재검토를 요청했다. 

온라인에서도 마크 램지어교수 비판 열기는 이미 뜨거운 상황.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램지어교수 논문 철회’를 요구하는 국제청원을 시작했으며, 이미 서명자가 1만7천명을 넘어서 목표치인 2만5천명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모집으로 밝히면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사실"이라고 브리핑했다. <국민일보 자료사진>

미국 ∙ 중국 ∙ 유엔 “일본군 위안부는 인권유린 범죄” 입장내놔

한편 중국 외교부도 “위안부 강제모집은 일본 군국주의가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아시아지역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심각한 범죄”라는 공식 입장을 내놔 램지어교수 규탄대열에 힘을 보탰다. 

우리에게도 얼굴이 잘 알려진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위안부 강제모집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사실이며 위안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학하다”고 말해 일본군 위안부의 성노예 주장에 힘을 실었다. 

미 국무부도 18일 “미국이 여러차례 밝혔듯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침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