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인종 정의 위원회’ 개설∙∙∙ 고질적 인종차별 악습에 ‘강한 개혁 의지’ 표출

뉴욕시가 인종차별 문제를 개혁하기 위한 전담부서 '인종정의위원회'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인종정의위원회 위원장에 제니퍼 존스 오스틴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뉴욕시 웹사이트 갈무리>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23일 정례브리핑서
제니퍼 존스 오스틴 위원장 등  8인 위원 발표
“근본적이고 뿌리깊은 문제 개혁과 변화 이룰 것”


뉴욕시가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부서 ‘인종정의위원회’(Racial Justice Commission)를 어제(23일) 개설하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뉴욕시는 위원장에 제니퍼 존스 오스틴(Jennifer Jones Austin)을 임명하는 한편 한국인이 포함된 다수 전문위원들을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 진행된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인종차별 문제 전담부서를 새로 개설했다고 전하고, 위원장에 제니퍼 존스 오스틴, 부위원장에 헨리 가리도 등 8명의 위원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특히 위원 가운데 조안 유 AAF(Asian American Federation) 대표도 위촉받아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 나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뉴욕시장 정례브리핑 영상 갈무리>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발표한 '인종 정의 위원회' 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위촉받은 한국인 조안 유 AAF 대표(사진 우측)


‘인종정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제니퍼 존스 오스틴 위원장은, 1922년 위대한 뉴욕시건설을 모토로 설립된 기독교정신의 사회복지 증진 봉사기관 ‘프로테스탄트 복지연맹’(Federation of Protestant Welfare Agencies) CEO 겸 실행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또 선임된 ‘인종정의위원회’ 위원들도 사회정의와 인종갈등을 포함한 다인종 다민족 사회의 균형잡힌 정책입안을 위해 각 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이날 정례 브리핑에 나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우리 역사상 인종차별문제는 1년, 10년된 문제가 아니라 100년을 훨씬 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제 변화를 위해 위원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인종정의위원회 제니퍼 존스 오스틴 초대 위원장이 온라인 줌 영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모든 전문가들과 협의하며 "인종문제의 근본적이며 뿌리깊은 문제를 우선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 위원장에 선임된 제니퍼 존스 오스틴은 온라인 줌 영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종정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대화하며 또 변호사들과도 협력해 근본적이고도 뿌리깊은 문제들을 바꾸고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당분간은 교육과 법 영역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적 장벽들과 걸림돌들을 파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른 어느 주에서도 이런 노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가장 인종차별이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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