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자만 4,200여명 ‘흑암의 땅’ 인도를 기경하는 오정환 ∙ 전경화 선교사

코로나19 감염 2차 대유행을 맞은 인도에서 복음과 양식을 들고 현지 신학생들과 함께 복음전도 사역을 감당한다는 오정환 ∙ 전경화 선교사 부부(앞줄 우측).


북인도 우뜨라쁘라데시 주에서 8년 째 사역
인구 2억5천만 명∙∙∙무슬림만 4천5백만 명
하층 및 불가촉 천민 대상 빠르게 복음 확산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로 12일 기준 하루 사망자만 4,205명을 기록하고 있다는 인도. 신규 확진자도 4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총24만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보고다. 

산소통 쟁탈전이 나타날 정도로 의료체계는 이미 봉괴된 상황에서 사망자 시신처리 속도까지 느려지며 여기저기 겹겹이 쌓인 시신들이 또 다른 전염병을 옮길까 두려움이 극심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언론들은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이 병원을 상대로 시신을 달라는 요구에 한화 3만원을 줘야 내줄 수 있다는 보도를 쏟아내며 코로나19 사태의 극단상황을 전하고 있다. 

방역시스템 붕괴 불구 대규모 행사는 계속

올해로 8년째 북인도 우뜨라쁘라데시(UP)주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오정환 ∙ 전경화 선교사 부부(기하성 순복음총회 여의도측 파송)는 인도의 이같은 참상에 대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속히 전염병의 무서운 일들이 멈추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현지사정을 알려왔다. 
 
오정환  전경화 선교사 부부는 인도 7개 주에 마라나타선교센터 12곳을 설립해 신학생을 양육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신학생들이 가정을 방문해 미리 준비한 성경역사표를 가르치고 있다. 

미주국민일보와 통화한 오정환 선교사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 2차 유행은 델리와 뭄바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돼 이제는 손 쓸 틈 없이 번지는 중이다. 여기에 빈번히 열리는 힌두교 행사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방역지침 조차 따르지 않는 주민들의 무감각이 더해져 전염사태는 악화일로에 있다고 우려했다. 

델리와 뭄바이 등 대도시는 아비규환

오정환 ∙ 전경화 선교사 부부가 사역하는 UP주는 인구 2억5천만명이 거주하는 전체 29개 주 가운데 북쪽에 자리한 지역이다. 무슬림만해도 4,500만명을 훌쩍 넘는 지역. 오 선교사 부부가 거주하는 ‘노이다’ 지역은 대도시 델리와 비교적 떨어진 거리여서 아직 전염병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지만,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노이다 지역에는 적지않는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도 이 곳에 머뭅니다. 서로 여러 소식을 공유하면서 복음사역 재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4인 이상 모임금지령 속 가정예배 진행

인도 전체가 락다운 상태라고 전한 오 선교사는, 그렇다고 복음 전하는 일까지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인 이상 모임금지령이 내려져 가정기도회와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그런 와중에서 우리가 세우고 가르치고 있는 마라나타선교센터 신학생들이 복음과 양식을 들고 가정마다 방문해 기도와 예배,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들 선교사가 사역하는 지역은 대도시와 떨어진 외곽 시골이어서 비교적 안전하지만, 외부인들 출입에는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예배와 성경공부 시간에 기도하는 신학생들. 
 
가정을 방문한 마라나타선교센터 신학생이 십자가 그림으로 요약한 성경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전체 7개 주에 12개 마라나타선교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300명의 신학생이 복음을 배우며, 전한다는 오 선교사는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신학생들을 선별해 네 가정을 방문하고 양식을 전해주면서 복음을 소개하거나 가르치도록 한다”며 “영접기도를 한 가정의 명단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신구약 성경의 흐름을 십자가 그림으로 만들어 효과적으로 가르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12개 선교센터 신학생, 복음+양식 전달

오정환 ∙ 전경화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는 대상은 인도 ‘하층민’과, 가장 밑바닥 계층으로 분류된 ‘불가촉천민들’이다. 가난해서 방역물품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 그저 조심하는 것이 최상의 방역이다.

사회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만하는 선천적 하층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 있는 복음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 이유다. 
 
마라나타선교센터의 복음사역은 성경공부와 기도, 예배, 복음전도 그리고 변화된 생활이 주요소다. 안수기도 하는 오정환 선교사. <코로나19 감염 2차 대유행 전 집회>
 
이들 선교사의 복음전도는 하층민과 불가촉천민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쌀을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하는 신학생들.  

“신학생들은 9개 지역에서 350가정을 방문했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영접기도를 했다고 최근 보고받았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가르치는 중에 열정도 생겼고, 기도하는 중에는 귀신도 나갔다는 간증도 있습니다. 가정방문 사역기록을 보면 하나님의 역사를 실감합니다.”

선교사 부부는 인도 전역이 전염병으로부터 벗어나 복음의 능력에 사로잡히길 기도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이메일) jung55353@naver.com
(후원계좌) 씨티 375-09746-263-01 예금주 : 전경화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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