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밤 밝힌 ‘힐링 투게더 온라인 콘서트’∙∙∙세대와 인종 묶은 화합의 노래 '가득'

코로나 감염사태와 아시안 인종범죄 사건으로 지쳐가는 한인동포를 치유하고 격려하는 '힐링 투게더 온라인 콘서트'가 세계 정상급 예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뉴욕한인회 주최로 15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20분 동안 개최됐다. (사진윗줄 좌측부터)찰스윤 뉴욕한인회장, 장원삼 뉴욕총영사, 김건수 행사기획위원장, 피아니스트 서혜경, 대중가수 인순이.


코로나와 증오범죄 피해자 위로 치유위해
뉴욕한인회 주최로 15일 저녁 온라인으로
어려운 현실 견디며 희망찬 미래 건설 ‘다짐’


연일 이어지는 코로나19 와 아시안 증오범죄로 힘든 일상을 위로하는 행사가 세계 정상급 한인 예술인과 대중스타의 참여 속에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코로나사태와 인종 증오 폭력에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한인들을 위한 행사  ‘힐링 투게더 온라인 콘서트’(행사기획위원장:김건수)가 뉴욕한인회(찰스윤)주최로  15일 오후 8시 국내외 한인 예술인들과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세계평화와 안정, 정의실현과 공존 등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세계적 예술인 등 다수 '재능기부' 힘보태

이날 행사에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과 장원삼 뉴욕총영사를 비롯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를 비롯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심규연 씨, 대중 톱가수 인순이와 이은미 씨, 한국 국악계 명창 남상일 씨 그리고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을 무대로 정통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이든 씨와 트럼펫 연주가 매튜 김 씨를 포함해 성악가 박인수 씨, 유투브크리에이터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지인 씨(유투브 지인언니), 가수 길구 등이 참가했다. 

“견디기 힘든 일도 서로 도울 때 극복” 응원

이들은 “코로나로 죽음의 고통 속에서 깊은 슬픔에 잠긴 한인들을 비롯해 증오폭력의 두려움 속에 불안한 시간을 보내는 한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하고,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며, 여러분을 돕고 지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날마다 응원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 “세계는 거리가 더욱 가까워져 왕래가 자유로울 뿐 아니라 서로 의존해야 존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면서 “서로다른 민족과 인종들이 화합하고 공존함으로써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에 조금 더 인내하고 견디며 미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감염사태와 잇따른 아시안증오 범죄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치유하고자 온라인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인사하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찰스윤 한인회장 “뉴욕한인회는 항상 곁에 있을 것” 약속

이번 행사를 주최한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지난 1년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1,620여 가정을 지원한 코로나19사랑나눔 릴레이펀드 캠페인의 상부상조 정신을 설명하며 “연이어 일어난 아시안증오 범죄로 인해 어려움을 당한 분들과 가족들,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세계 정상 예술인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열게돼 매우 기쁘다”고 인사했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계속되는 힘겨운 일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협력과 화합으로 난국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장원삼 총영사 “국난 이겨낸 한인 저력 강하다” 

또 장원삼 뉴욕총영사도 “펜데믹상황과 아시안증오범죄 사건 등 힘든 가운데서도 희망의 끈을 놓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한인 본연의 저력을 기억하고 솔선수범의 정신으로 흑인사회 및 타민족과 깊은 유대감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온라인 콘서트 개최를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축하했다. 
 
이번 '힐링 투게더 온라인 콘서트' 행사기획위원장 김건수 대표도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도록 꾸몄다"면서 "오늘 자리에 참여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건수 기획위원장 “새로운 힘 얻는 기회되길”

특히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건수 위원장(NY영아트재단 대표 ∙ 테너)도 “세계 정상의 수준을 자랑하는 대표 예술인들의 참여로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내고 “오늘의 행사를 통해  위로를 얻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주가 매튜김 씨가 'someone to watch over me' 곡을 피아노와 함께 트럼펫으로 연주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악계 명창 남상일 씨는 이날 '아리랑 메들리'를 부르며 흥을 돋궜다. 

정통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 국악 등 장르다양

뉴욕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심규연 씨의 ‘아베 마리아’(피아노 김대진 ∙ 비올라 박유나)로 시작한 ‘힐링 투게더 온라인 콘서트’는 바이올린 연주자 스테판 젝키위 씨와  글라리넷 김유나 씨가 슈베르트의 곡을 연주한데 이어 흑백영상으로 처리된 뉴욕 맨하탄 관광지를 배경으로 영국의 세계적 팝가수 사이먼&가펑클의 ‘사운드 오프 사일런스’곡이 나와 팬데믹의 생기잃은 도시를 묘사했다. 
 
이날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좌측)는 멘델스존과 글루크, 쇼팽의 곡을 연이어 연주했으며, 가수 인순이는 'This is me', '거위의 꿈'을 열창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시기에 더욱 힘을 내자”고 격려한 대중가수 인순이는, 미국 팝가수 킬라 세틀이 부른 곡 ‘This is me’(위대한 쇼맨 삽입곡) 외에 자신의 인기곡 ‘거위의 꿈’ 두 곡을 열창하며 온라인을 최고의 감동무대로 꾸몄다.

이날 행사는 마지막 부분에 자리한 세계적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가 멘델스존과 글루크, 쇼팽이 작곡한 세 곡을 연속 연주하는 가운데 1시간 20분 동안의 치유무대를 마무리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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