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과근무 수당 2억7천 여 만 달러 지출 불구 뉴욕지하철 범죄는 30% 증가

뉴욕경찰국의 대대적인 대응책에도 뉴욕시 지하철범죄는 팬데믹 이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뉴욕지하철 범죄 2022년에 만 30% 증가
블룸버그통신, 뉴욕경찰국 통계인용 보도
아담스 뉴욕시장 “경찰순찰 더 늘린 상태”
“4/4분기 범죄는 감소…지하철 안전에 만전”


2022년 한 해 동안 뉴욕시 지하철에서 일어난 범죄는, 뉴욕경찰 초과근무 비용으로 매달 2천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음에도 1년 전에 비해 무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시 전체 범죄 증가율인 22%보다 높은 것이어서 뉴욕지하철을 이용하는 대다수 한인들은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총격사건이 일어난 브루클린 지하철역을 조사하는 뉴욕경찰들. <사진=블룸버그통신>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발표한 뉴욕경찰국(NYPD)은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지난해 뉴욕지하철 범죄율이 이전에 비해 30%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통계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상당수 뉴욕경찰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나타난 것”이라면서 “경찰들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순찰하도록 할 것”이라는 뉴욕경찰국 고위간부의 말도 덧붙였다. 

뉴욕시경찰국은 정기적 지출 외에 매달 경찰들의 초과근무 수당으로 매달 2천만 달러가 지출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초과근무 수당으로 2억7천200만 달러가 더 지출됐다. 한화로는 3,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큰 비용. 
 
뉴욕경찰국 고위간부들과 함께 뉴욕시 지하철범죄문제를 포함한 뉴욕시 범죄 대응책을 발표하는 에릭아담스 뉴욕시장. <사진=블룸버그통신>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현재 뉴욕경찰들의 지하철 순찰이 많아진 것은 범죄를 줄이고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추가비용 지출은 지하철 범죄를 꼭 낮추기 위한 방책”이라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새해 첫 주간 FOX5와 PX11, NY1, WABC 등 생방송 뉴스에 출연, 시정책을 밝히면서 팬데믹부터 범죄 때문에 시민들이 기피하고 있는 뉴욕시 지하철문제와 대응방안을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사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4/4분기 범죄율은 그 이전에 비해 감소한 상태. 마이클 캠퍼 뉴욕경찰청 교통국장은 “2021년 10월-12월 범죄율과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범죄가  4.6%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10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만나 뉴욕지하철 담당 2,600여 경찰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들 가운데 1,200여 경찰들의 초과근무를 조정, 범죄율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했었다. 

아담스 시장은 그 자리에서 “경찰들은 배치받은 자리에 서 있지 않을 것이며 승객들의 동선에 맞춰 걸어다니며 순찰할 것”이라며, 보다 더 적극적인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안전을 자신했다. 

그는, 강도사건 등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2022년 한 해를 보면, 전년도 대비 살인사건은 11% 감소했고, 총격사건 역시 17% 감소했다”고 갈수록 치안상황은 팬데믹 이전상태로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뉴욕시지하철 승객수 감소와 관련, 적자운영 타개를 위해 지난달 5.5% 요금을 인상했으며, 일부 지하철 노선 서비스도 점차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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