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측 “회칙개정 찬반투표는 합의위반” 반발...한인회 “회칙개정 안건 삭제” 급결정

오는 30일 뉴욕한인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회칙개정 찬반투표 안건은 합의위반이라며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광석 예비후보<중앙>가 합의를 깬 한인회에 유감을 밝히고 있다. 

김광석 KCS 전회장 26일 기자회견 열고
“뉴욕한인회 정기총회 안건내용 문제있다” 
회칙개정 찬반투표는 일방적 합의위반 '통탄'
몇시간 후 뉴욕한인회 “회칙안건 삭제 결정”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예비후보 김광석 KCS 전 회장이 26일 정오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0일 정기총회 안건인 회칙개정 찬반투표는 합의위반"이라고 거세게 반발하자 뉴욕한인회는 당일 비공개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 예비후보측이 거론한 회칙개정 찬반투표 안건삭제를 서둘러 결정했다. 

김 예비후보측의 기자회견 요지는, 정기총회 안건 중 ‘회칙개정 여부 찬반투표’가 김 예비후보측-찰스윤 현 회장-진강 후보측 간 합의사항 위반이어서 오는 30일 정기총회는 뉴욕한인회가 합의사항을 깬 책임을 지고 전격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광석 예비후보<중앙>는 한인회 회칙은 뉴욕주법이 정한 비영리단체법 전반을 위반했다며 회칙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후보측이 주장하는 회칙개정은 한인회 봉사경력을 2년 이상으로 규정한 한인회장 출마자격 조항삭제와, 한인회 정관 중 뉴욕주법이 정한 비영리단체법을 위반한 모든 부분을 주법령에 맞게 전면 개정하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뉴욕한인회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개정안을 다루지 않고, 단지 회장출마 자격규정을 고칠지 말지 500여 회원들에게 현장에서 찬반투표로 결정하도록 한 것. 이 부분이 김 후보측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용철 선대본부장<우측>은 한인회가 진강후보 당선을 지원한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꼼수와 기만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문을 읽은 김용철 선대본부장은 “회칙개정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함과 동시에 한인사회 전체를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결국 회칙개정이 부결되면 자신들이 앞세운 후보의 자격을 부활시켜 회장에 임명하고 싶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통탄했다. 

이어 “현 회칙은 비영리단체 규정과 실정법을 철저히 위반했다”고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이렇게 선출된 새 회장의 지위는 결코 합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법천지”라고 정기총회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예비후보인 김광석 KCS 전 회장도 “찰스윤 회장은 합의를 이렇게 어길 수도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하고 “30일 이후 임기가 종료되는 한인회장은 모든 역할을 역대회장단협의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류제봉 전 퀸즈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가한 (좌측부터)곽호수 한인수산인협회 이사장, 이계훈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장, 김광석 예비후보, 김용철 선대본부장, 이희수 한인노인복지회장.


이날 회견에서는 합의위반 외에 진강 후보자격도 문제 삼았다. 2020-2021년에 변호사협회 박철 변호사와 변호사협회 둘 다 이사로 등재돼 있으나, 회칙상 단체는 이사 1명으로 제한되기에 위반했고, 또 회칙 제5장 18조에 따라 변호사협회는 현재 이사 자체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고 “한인회장 출마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긴급이사회를 연 한인회는, 정기총회 안건 중 회칙개정 찬반 안건을 삭제키로 결정하면서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진강, 김광석 씨와 지난 3월1일 합의를 지키기위해 회칙개정 뒤 경선을 치르기위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건취소 소식을 들은 김광석 전 회장은 일단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또 번복하는 게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면서 “한인사회 모두가 신뢰하는 뉴욕한인회가 되길 진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가 열리는 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는 내홍을 겪고 있는 한인회 상황을 추후 전달받고 바짝 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집회를 마치고 돌아온 허연행 담임목사는 한인회 정기총회 중 자칫 불미스런 충돌이 있을 경우 경찰을 부르거나 전원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인회장과 진강 후보와 김광석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서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허연행목사는 “교회건물에서 불미스런 일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상황이 좋지않으면 장소사용 자체를 취소할 작정”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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