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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예배 재개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성도들은 돌아올까.’ 요즘 일선 교회 목회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애초 2~3주면 재개될 줄 알았던 예배가 어쩔 수 없이 연기되면서 ‘완전체’로 모이는 예배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엔 온라인으로 편리한 예배를 ‘맛본’ 성도들을 우려하는 고까운 시선도 깔려있다. 하지만 우리가 알던 코로나 이전 세계는 끝났다는 사이먼 존슨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경제학자의 분석처럼, 코로나19로 기독교 신앙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의 교회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
입력:2020-04-07 11:05:01
[칼럼] 예배의 중심 십자가를 바라보라
예배의 중심엔 십자가가 있다. 이 땅에 수많은 예배가 있다. 하지만 십자가가 중심이 아닌 예배는 참 예배가 될 수 없다. 예배에서 예수님의 위치는 정말 독특하다. 십자가를 지신 어린 양 예수님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함께 예배의 대상이시다.(계 7:10) 그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예배를 드리시는 대제사장이었고 동시에 예배의 희생제물이었다.(히 9:11~12)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예배를 드리는 분이고 예배의 제물까지 된다는 말이 상상이나 되는가. 이런 삼중(三重) 역할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
입력:2020-04-06 11:10:01
[한반도포커스] 현실 안보, 군사력 강화가 우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각국이 바이러스 통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면서 군사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북한은 미국에 작년 말까지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는 경고를 던졌었다. 미국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지난해 12월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국제사회의 장기제재 돌파를 위한 정치외교 및 군사적 조치를 공세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 세계가 북한의 전략무기체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주장대로 북한은 올 3월 네 번의 실험을 포함...
입력:2020-04-05 15:10:01
[가리사니] 공무원은 영혼이 필요한 존재
현 정권 출범 후 기자들 몇 명과 저녁을 먹을 때다. 당시 기획재정부와 청와대의 갈등설이 있어 자연스럽게 ‘관료의 역할’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정치부를 오래 출입한 모 기자는 공무원의 영혼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공무원은 당연히 영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권 창출은 국민이 선택한 것이고, 이는 그들의 철학과 기조가 이미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무원은 국민이 동의한 현 정권의 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저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 기자의 말에 따르면 ...
입력:2020-04-05 15:10:01
[최현주의 알뜻 말뜻] 당신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잘못된 문장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숫자가 ‘불과’한 대우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숫자는 사람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순위를 재고 역사를 기록하는 핵심문자였다. 가장 정확한 것,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의 증거이자 최상의 기호로 존중받았다. 수학과 과학, 의학, 농업, 음악에 이르기까지 숫자가 괄시받는 분야가 있었는가? 시계, 달력, 계산기, 자, 전화기, 지도, 저울, 카메라, 바코드…. 그 존재 이유나 기능이 숫자에 집중된 도구가 끝없이 등장하는 것은 인류의 삶에 그만큼 숫자가 중요해서이다. ...
입력:2020-04-03 15:10:01
[세상만사] 우리를 버티게 하는 힘, 일상
얼마 전 취재를 하면서 만난 한 음식점 사장님은 텅 빈 가게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가게 되게 작죠? 손님이 없을 때는 더 작아 보입니다. 꽉 차면 희한하게 더 넓어 보인단 말이죠. 부자가 되는 기분이라 그런가. 요즘 이렇게 텅 빈 가게를 한참 보고 있을 때가 많은데, 심난하기만 할 것 같죠? 그래도 문득문득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의 심정을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어떤 마음인지 자못 짐작이 됐다. 그를 안심시키는 것은 그가 매일 지켜내고 있는 ‘일상’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 출근을 하고, 손님이 오면 힘내서 음식을 만들어 내고, ...
입력:2020-04-02 15:10:01
[혜윰노트] 헌 몸과 정든 몸
얼마 전 건강검진 차원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꽤 높게 나왔다. 이 숫자는 해를 거듭하며 야금야금 상승 중이긴 했는데 이번에는 눈에 띄게 올라가 있었다. 정상 범위를 훌쩍 넘긴 수치에 의사는 미간을 가볍게 찌푸리고 어디 혈압도 한번 재보자고 했다. 나는 “저는 평생 저혈압이었는걸요” 하며 팔을 내밀었다. 하지만 혈압마저 내 예상 수치를 훌쩍 웃돌았다. 최종적으로 들은 소견은 이랬다. 작금의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 곧 치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엄마 잔소리 버전으로 말하면 아마 ‘그 따위로 살면 낼모레 골병 난다&r...
입력:2020-04-02 15:05:02
[데스크시각] n번방 보도가 불편한 분들께
아내는 얼굴을 찡그린 채 신문을 서둘러 덮었습니다. 저도 불편했습니다. n번방 잠입 취재기가 국민일보에 보도됐을 때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읽는 내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희미하게나마 실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상상 속에서도 떠올리기 힘든, 상상보다 훨씬 끔찍한 현실의 모습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굳이 이렇게 보도해야 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n번방에 대한 문제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고 수차례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참혹함은 널리 전해지지 못했습니다. ...
입력:2020-04-01 15:05:02
[내일을 열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얼마 전 국민일보에 실린 사회생물학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인터뷰를 보고 소설가 김훈 선생이 전화를 주셨다. 최 교수가 공생과 공존, 공영이라는 훌륭한 메시지를 전했는데, 기사 제목이 아쉬웠다는 말씀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발병원으로 알려진 박쥐부터 재난기본소득, 4·15 총선까지 최 교수의 혜안이 거침없이 뻗어 나간 ‘바이러스에겐 77억 인간이 블루오션… 매년 전염병 올 수도’라는 기사에 대해서였다. “최 교수님 말씀은 인간이 박쥐 사는 데를 들쑤셔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거 아니에요? 그...
입력:2020-04-01 15:05:02
[청사초롱] 천문
‘이번 주말에는 시외로 나가 들판에 서서 큰소리로 출석을 부르려 한다// 매화 개나리 쑥 나싱개 원추리 산수유… 네 네 네 네 네 네… 봄날이 왁자지껄 시끌시끌 반짝이겠지’(졸시, ‘출석부’ 전문) 겨울 동안의 파업을 끝낸 나무와 풀들이 벌써 녹색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땅의 지붕을 열고 연초록들이 앳된 얼굴을 내밀어 오고, 햇살의 부리가 이 나무 저 나무의 수피를 쪼아댈 때마다 부화하는 병아리같이 꽃들이 가지 밖으로 환하게 부리를 내밀어 허공을 쪼아대고 있다. 봄밤은 새로이 태어난 생명들의 지저귀는 소리...
입력:2020-03-31 15:05:01
[신종수 칼럼] 장기전이다, 지치지 말자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사태 정부 정책·의료 시스템만으론 한계… 연대·공동체의식 중요 국민 마음 모아 대응하면 국격 높이고 선진국 진입 발판 마련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 스페인 독감은 1918∼1920년 전 세계를 휩쓸면서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페스트는 1347∼1352년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번져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1800만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 독감과 페스트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숫자지만 눈에 띄는 것은 이 역병들이 오랫동안 창궐했다는 점이다. 스페인 독감은 2년, 페스트는 5년 동안 ...
입력:2020-03-31 15:05:01
[너섬情談] 스피노자와 달리 나는 앵두나무를 심겠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 명언을 들었을 때에 처음 든 생각은 이랬다. “아,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구나.” 스피노자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세기적 철학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명언을 들려준 사람이 ‘세기적 명언’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지구가 어떻게 멸망할 것인지 상상을 했다. 화산이 터져서 용암이 흐르고 땅이 갈라졌다. 지구 위의 모든 것이 불타고 땅속으로 묻혔다. 스피노자가 전날 심어놓은 사과나무만이 온전했다. 스피노자는 위대한 철학자이므로 그의 사과나무는 ...
입력:2020-03-31 15:05:01
[돋을새김] n번방 호들갑이 미덥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성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 메시지를 내놓았다. 운영자는 물론 회원 전원 조사와 강력한 처벌, 특별조사팀 구축과 신종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근절책 마련, 적절한 피해자 지원을 지시했다. 정부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는 대통령 지시 하루 만인 24일 정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미성년자를 이용한 음란물 범죄 처벌 근거를 마련해 처벌 수위를 높이고, 피해자 신고 창구를 운영하며, 디지털 성범죄 전문 변호인단으로 법률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경찰은 ‘디지털 성...
입력:2020-03-30 15:05:02
[칼럼]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라
예배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는 거룩한 자리다. 언약의 성취에 놀라고 언약의 신실함에 감격해 하고, 보잘것없는 인생과 언약을 맺어주신 하나님을 견고히 신뢰하리라는 자리, 그 하나님을 크게 말하고 송축하는 자리가 예배의 자리다.(시 105:1~10) 오늘날 많은 예배가 언약을 기억하는 기능을 잃었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오랜 언약은 가벼이 취급되고 오늘 떠오른 생각들과 새로운 방식이 아주 묵직하게 다뤄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 전쟁할 때 언약궤를 빼앗겼다. 그 언약궤는 어디로 갔는가. 블레셋 사람들이 아스돗 다곤의 신전에 두었다. 그들은 불길...
입력:2020-03-30 11:10:01
[한반도포커스] 코로나發 국제관계 후유증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전 세계 국가들이 국경의 장벽을 높임으로써 국제관계는 불안 연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됐다. 수요 급감, 공급망 폐쇄에서 시작된 불안 연쇄는 경제의 혈관인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각국의 상호 불신과 차별의식이 국제협력을 막고 있어 국제관계는 파탄 직전이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요국 정치 지도자들이 감염 대책, 백신 개발 그리고 경제 위기 등에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현재 국제관계에서 가장 결여된 부분이 협력이다. 각국이 자국우선주의와 국내 인기 위주의 ...
입력:2020-03-29 15:05:02
[너섬情談] 사건에 대한 반응
텍스트는 해석의 과정을 거쳐 이해되고 사건은 반응을 통해 받아들여진다. 해석과 반응의 주체는 사람이다. 텍스트는 무언가를 담고 있지만, 읽는 사람이 꺼낼 때까지 그것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 정체는 읽는 사람의 조건과 상태에 따라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흐릿하기도 하고 확실하기도 하다.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저런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딴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을 때 책의 내용은 흐릿하거나 부분만 보이거나 아예 드러나지 않는다. 책을 집어든 사람이 거기 적힌 내용을 이해할 능력이나 감수성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
입력:2020-03-24 15:05:02
[청사초롱] 전문가 에세이의 인기
혼자 놀기 좋은 세상이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전 세계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일을 하다가도 바로 놀기도 한다. 일과 놀이의 경계도 분명하지 않다. 잘 노는 사람이어야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파죽지세로 인기를 끌어 짧은 기간에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유튜버를 보라! 그들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놀이처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상이 돼 가족, 사회, 세계로 이어지던 사회화 과정은 생략되기 시작했다. 이제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우주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부터 찾아야만 한다. 자신이 누구인가라...
입력:2020-03-24 15:05:02
[길 위에서] 거리의 사람들
수도권 전동열차와 새마을호 KTX 등이 정차하는 경기도의 중심, 수원역엔 하루 수십만명의 이용객이 오간다. 평일인 지난 19일 오전 11시 방문한 역에선 그러나 오가는 사람을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텅 비어 있었다. 개찰구 옆 대형 TV 앞에서나마 남루한 옷차림의 몇몇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알리는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이며 앉아 있었다. 이른바 거리의 사람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족과 함께 자발적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 인파가 사라진 거리엔 새로운 취약계층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스로 60세라고 밝힌 수원역 한 남성...
입력:2020-03-24 11:05:01
[칼럼]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시각각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의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명령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거리는 날로 황량해지고 자영업자들은 계속 문을 닫고 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한지는 꽤 여러 날이 됐다. 50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한 지 며칠이 안 돼 50명 이상 모일 수 없다고 했다. 필자가 사는 미국 뉴욕의 상황이다. 뉴욕에 이웃한 뉴저지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 중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니, 하나님만 아신다. 필자가 섬기는 퀸즈장로교회는 50명으로 숫자를 제...
입력:2020-03-23 11:10:01
[한반도포커스] 코로나19 대하는 세계(2)
지난달 24일 ‘코로나19 대하는 세계’라는 제목의 시론을 쓴 지 한 달이 지났으나 여전히 바이러스의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세계 정치에 미치는 암울한 전망은 늘어만 간다. 우선 배타적 민족주의에 기반한 자국 우선주의의 반세계화 물결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확산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기업은 필요한 부품을 자국의 창고에 쌓아 놓기보다는 수요에 맞춰 필요할 때 공급받는 ‘무재고 적기공급 생산 방식’을 선택했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은 “재고는 악(惡)과 같다”고 선언하면서 공급망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전 ...
입력:2020-03-22 15:05:02
[너섬情談] 프리츠커상과 한국건축
올해의 프리츠커상은 아일랜드의 여성 듀오 건축가 이본 패럴과 셀리 맥나마라에게 돌아갔다. 지난 40여년간 일관되게 건축물이 지어질 장소, 기능뿐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고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점을 시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은 한두 개의 건축물보다는 오랜 기간을 통해 건축가의 창작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하얏트재단에서 주는 상이다. 주최 측은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생존한 건축가에게 수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입력:2020-03-17 15:10:01
[청사초롱] 짚신도 제짝이 있다?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도 어울리는 제짝이 있다는 뜻으로, 괴팍한 성격이나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에 딱 맞는 사람이 어딘가에 있고 그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속담은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하고 싶으나 짝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덕담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과연 각 사람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특별히, 예부터 전해오는 말처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사람을 만나면 서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성...
입력:2020-03-17 15:10:02
[돋을새김] 한국 모델, 봉쇄 이길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법정 전염병에 포함시킨 건 지난 1월 20일이었다. 당국은 3일 뒤인 23일 바이러스의 진원지 후베이성 우한의 하늘길과 철길을 막고 도로에는 바리케이드를 쳤다. 전격적인 도시 봉쇄였다. 진출입을 막는 봉쇄는 이틀 뒤 인근 도시로, 2주 뒤엔 주변 성의 14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17일에는 후베이성 전역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다. 도시 봉쇄선은 총 든 공안이 지키고, 주택단지 정문에서는 보안요원이 24시간 외출증 검사를 했다. 미국 언론의 추산으로는 14억4000만명 인구 중 절반인 7억6000만명이 이런 완벽한 관리 시...
입력:2020-03-16 18:05:02
[칼럼] 하나님 초청장엔 ‘돈 없이, 값 없이 오라’
예배는 하나님의 초청이다. 예배는 사람의 고안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초청이 없었다면 사람들은 예배를 알지도 못했고 시작도 못 했을 것이다.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사 55:1~3) 하나님의 초청은 돈 없이, 값없이 오라는 초청이다. 왜 돈 없이 값없이 오라고 초청하셨을까. 예배가 값싼 것이어서 그럴까. 아니다. 예배에는 어떤 값(price)으로도 담아낼 수 없는...
입력:2020-03-16 18:05:02
[한반도포커스] 한·일 관계가 위태롭다
모든 것은 징후가 있는 법이다. 다가올 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일 관계의 크고 작은 갈등은 또 한번 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대책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자를 2주간 자비부담 격리하고, 기존의 90일간 사증면제를 중단하고, 입국 가능한 공항을 나리타·간사이국제공항 두 군데로 한정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매일 2만명이던 방일 한국인은 단 5명으로 줄었다. 일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했다고 주장하지만,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에 청와대는 크게 실망했고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비자...
입력:2020-03-15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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