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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주님과 함께 승리를
오래전 TV에서 조선의 모사(謀士) 한명회를 다룬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습니다. 극 중에 혁명을 함께하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그는 답했지요. “난 지는 싸움은 안 해!” 그렇게 그는 혁명에 성공해 막강한 권력을 누렸지만 말년엔 그것을 다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생 앞에 영원한 승리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 영원한 승리를 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그들에게는 승리의 지침서 성경, 승리의 공동체 교회, 승리의 이름 예수, 승리의 영이신 성령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끝 날까지 나와 함께한다는 부활...
입력:2018-04-18 11:10:01
[겨자씨] 인내의 오벨리스크(Obelisk)
1845년 11월 고대 앗수르의 폐허 도시였던 님루드를 발굴하고 있었습니다. 발굴 책임자인 레이야드는 이미 15m나 팠으니 중단하자는 사람들을 독려해 조금만 더 파도록 권유했습니다. 인부들이 할 수 없이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 다시 파들어 가자 나타난 게 바로 검은 돌기둥입니다. 그것은 높이 1.98m, 폭 45㎝인 검은 석회암 비문으로 ‘샬만에셀 3세의 검은 돌기둥(Black Obelisk)’이라고 불립니다. 5단으로 구분돼 그림과 글이 새겨져 있는데, 두 번째 단에 앗수르 왕 앞에 엎드려 절하는 사람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가를 멸절시키고 ...
입력:2018-04-17 11:05:02
[겨자씨] 불멸의 군목들
1943년 2월 3일 밤, 미군 수송선 돌체스터호는 독일군 잠수함의 어뢰를 맞고 침몰합니다. 이때 4명의 군목은 잠든 병사들을 깨우고 대피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병사들에게 주저 없이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대서양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며 숭고한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군목들의 삶은 시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불멸의 군목들’이라고 부릅니다. 미 육군 군종학교에서는 지금도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르친다고 합...
입력:2018-04-16 11:10:01
[겨자씨] 상실의 시대 한복판에서
요즘 대한민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치·경제·문화예술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종교계까지 혹독한 세월을 보내고 있죠. 모두 상실의 시대에 빠진 것 같은 모습입니다. 혹독한 시간의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요.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외면하신 것일까요. 상실의 원인을 찾는 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믿음을 갖는 겁니다. 책임소재를 가려 정죄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아픔과 절망으로 부르짖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정의를 행하신다는 확신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
입력:2018-04-15 11:10:01
[겨자씨] 아무것도 아닌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귀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면 흔한 것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기는 어디를 가든지 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공기를 돈을 주고 사서 마시지 않습니다. 만일 공기를 돈 주고 사서 마신다면 얼마나 비참한 일이 많이 벌어지겠습니까. 하나님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공기를 무료로 마실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다이아몬드는 귀한 물건이지만 없어도 생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공기는 흔하지만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곧바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늘 우리 주변에 있...
입력:2018-04-13 11:05:01
[겨자씨] 매화는 봄꽃을 시샘하지 않는다
“이전에 피었을 때는 엄동설한이어서/ 오얏꽃은 희지 못했고 복숭아꽃도 붉지 못했지/ 지금은 매화꽃이 이미 어른의 자리에 있으니/ 어찌 어린 자들과 봄바람을 다투겠는가?” 중국 북송시대 당경(唐庚)의 시 ‘이월에 매화를 보고’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눈보라 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던 매화는 봄꽃들의 영광을 시샘하지 않습니다. 겨울에 피어 봄을 세는 술래였다는 자부심으로 봄의 자리를 양보하며 축복합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
입력:2018-04-12 11:05:01
[겨자씨] 부활 주님과의 동행
크리스천은 주님의 부활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나 막상 그 부활 주님과 동행하는지를 묻는다면 왠지 자신 없는 것도 사실이지요. 문득 동화 ‘어린 왕자’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야.” 세상 중요한 것들(믿음 소망 사랑 등)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부활 주님과의 동행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내 안에 계심을 믿...
입력:2018-04-11 11:05:01
[겨자씨] N포세대와 삼불행(三不幸)
송나라 성리학자 정이 선생이 말한 세 가지 불행(三不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면 불행이라고 합니다. 나태해지고 교만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힘 있는 부모형제를 만나서 출세하는 것도 불행입니다. 너무 좋은 환경에서 지내 끈기가 없고 위기에서 좌절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재주와 능력을 가진 것도 불행입니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알고 덕이 부족해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을 모든 것을 포기한 ‘N포세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근본이유가 삼불행을 행복으로 여기는 데 있다고 생각됩니다....
입력:2018-04-10 11:05:01
[겨자씨] 차등이 아닌 동등
최근 국민일보가 주최한 ‘2018 교회건축 문화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대상 금상 은상 동상으로 나눠 시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모두에게 대상이 주어졌습니다. 건물 규모와 작품성이 다를지라도 교회마다 최선을 다해 건축했기 때문에 노력과 고생에 있어서는 모두가 대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 한국교회 키워드는 ‘거룩’과 ‘연합’입니다. 차등이 아닌 동등의 대우는 연합의 기초가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지나치게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협력하는 분위기를 고조시켜야 합니다. 이웃 ...
입력:2018-04-09 11:05:01
[겨자씨] 사과를 맛있게 먹는 두 가지 방법
상자에 맛있어 보이는 사과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 사과를 매일 한 개씩 꺼내 먹을 땐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가장 맛있어 보이는 것부터 꺼내 먹는 것이죠. 두 번째 방법은 반대입니다. 가장 맛없어 보이는 사과부터 꺼내 먹는 것이죠. 여기에 누군가 그럴듯한 해설을 붙였습니다. 처음의 방법대로 사과를 먹으면 한 상자를 다 먹을 때까지 매일 가장 맛있는 사과를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의 방법은 매일 가장 맛없는 사과를 먹게 되죠. 최소한 그날그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과 중 가장 맛없어 보이는 사과를 골라 먹는 것이니까요. 똑같...
입력:2018-04-08 11:05:01
[겨자씨] 스케이트에 담긴 교훈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어찌 저렇게 스케이트를 잘 탈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량은 자랑스럽고 재주는 신기했습니다. 스케이트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니 왼발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가 다음에는 오른발을 앞으로 쭉 내밀면서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었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세를 낮추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균형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에도 좌우가 있듯이 생활에도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이 있습니다. 날씨도 흐린 날이 있고 청명...
입력:2018-04-06 11:05:01
[겨자씨] 봄 맛
“저 요리사의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료인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는가.” 반칠환 시인의 시 ‘봄’입니다. 그 요리사 솜씨 한번 신통방통합니다.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꽃도 사실은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냉동식품이랍니다. 이것들이 요리사의 손에 닿으니 아지랑이처럼 김이 어리는 신선한 봄의 맛으로 부활합니다. 입안 가득 휘감아 오는 봄 맛. 한 입 깨어 무니 ‘봄’이라는 소망, 두 입 깨어 무니 ‘봄’이라는 ...
입력:2018-04-05 11:05:01
[겨자씨] 날마다 부활을 살라
부활절 이틀 뒤, 한 모임에서 아는 장로님을 만나 반갑게 부활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멋쩍은 듯 그분은 이렇게 대꾸하셨지요. “부활절은 잘 보냈습니다만, 정작 저는 부활의 삶을 살지 못해서 문제입니다.” 우리가 부활의 삶을 살려면 먼저 ‘3중 부활’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 역사적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을 역사적 사건으로 믿는 것입니다. 둘째, 실존적 부활입니다. 십자가 부활이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나의 십자가, 나의 부활 사건이 됨을 믿는 것입니다. 셋째, 현재적 부활입니다. 오늘 내 안에 솟구치는 죄와 허물에 대...
입력:2018-04-04 11:10:01
[겨자씨] 얀테의 십계명
‘얀테’는 노르웨이 작가인 악셀 산데모제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의 덴마크 마을 이름입니다. 이 마을엔 이상한 게 있습니다. 보통사람보다 똑똑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취급받지 않으려면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얀테의 십계명인데, 북유럽의 육아법을 반영한 것입니다.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다른 이들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남들보다 똑똑하다고 여기지 마라. 남들보다 더 낫다고 믿지 마라.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지 마라. ...
입력:2018-04-03 11:05:02
[겨자씨] 사람이 인테리어
제주 해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집사님 이야기입니다. 멋진 인테리어에 커피 맛도 좋았지만 손님이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일하던 직원이 나가고 새로운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고객이 늘더니 손님이 꾸준히 찾아왔답니다. 집사님은 무엇이 바뀌었는가를 곰곰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새로 온 직원은 고객의 필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섬김의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직원은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고객을 ‘주님께 하듯’ 섬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사님은 이렇...
입력:2018-04-02 11:05:01
[겨자씨] 사랑의 승리
“수려한 봄 풍경을 담을 요량으로 깨끗하게 빈 새하얀 도화지를 풍경 아래 펼쳐놓습니다. 개나리 빛 샛노란 봄을 붓 끝에 묻혀 옮겨봅니다. 진달래 빛 연분홍을 겸손히 초대하여 도화지에 물들입니다. 새싹 빛 초록이 시샘하듯 아우성입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봄 햇살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리하여 어둑하게 겨울을 다스렸던 눈의 그림자도 그려 넣습니다. 봄은 그렇게 요란스레 아름답습니다.”(어느 카페에 걸린 작자 미상의 시) 노랑과 분홍, 파랑과 빨강이, 혹은 초록과 갈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파란 하늘 아래 빨간 꽃이 예쁘고, ...
입력:2018-04-01 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