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사는 동안 좋은 리더를 만나는 것만큼 큰 축복은 없습니다. 리더의 능력과 인품이 내가 속한 공동체의 평안과 행복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직장, 공동체에서 어떤 리더가 되고 있습니까.
지난 세기 한국교회에는 훌륭한 리더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분으로 조만식 장로를 들 수 있지요. 그는 민족운동가이자 오산학교 교장으로 시대를 이끈 걸출한 인물입니다. 이런 그가 어떻게 좋은 리더가 됐는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습니다.
조 장로는 당시 산정현교회에 다녔는데 하루는 주일 예배에 늦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주기철 목사는 장로가 지각을 했으니 서서 예배를 드리라고 했지요. 성도들 보는 눈도 눈이거니와 본래 주 목사는 그의 제자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어린 목사의 말을 듣고 그대로 서서 예배드렸고 진심으로 회개했다고 합니다. 그는 누군가를 이끌기 전에 먼저 잘 따르고 세워주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좋은 리더란 가르치고 지시하기보다 먼저 따르고 섬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오늘 당신도 참된 리더가 되길 원한다면 먼저 세우는 자로, 따르는 자로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바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입니다. “A good follower is a good leader!”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