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매카시라는 미국 할리우드의 단역 배우가 있었습니다. 2016년 일거리가 없어 용돈을 벌기 위해 독특한 일을 시작했습니다. 반려견을 산책시켜 주고 수익을 창출하듯 사람을 산책시켜 주는 일을 고안해 낸 것입니다.
일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진정성을 갖고 함께 걷고 말하고 들어주면 됐습니다. 30분당 15달러를 받았습니다. 외로운 노인들이 주로 신청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30, 40대 반응이 더 좋았습니다.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했습니다. 뉴욕에서 아들의 등굣길에 같이 걸어달라는 아버지부터 영국에서 서비스를 요청한 사람까지 다양한 사람이 신청했습니다. 매카시는 이제 직원 35명을 고용한 경영자가 됐습니다.
이런 산업을 ‘동반자 산업’이라고 합니다. 이 산업이 잘된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인의 목마름이 크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진정어린 교류와 인격적 소통, 격려를 원하는 현대인의 갈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반자 산업의 핵심은 그 만남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혀는 글솜씨가 뛰어난 서기관의 붓끝과 같도다”(시 45:1)는 말씀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성령의 감동에 따라 진정한 교류를 원하는 현대인들의 갈증을 해갈해 줘야 합니다. ‘서기관의 붓끝 같은 혀’로 사람들을 살려야겠습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