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었던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하나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의 호는 백범(白凡)입니다. ‘백정(白丁)이나 범부(凡夫)들도 애국심이 나 정도는 돼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나라사랑은 자기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1961년 1월 20일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묻지 마시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으십시오.”
내일이면 광복 73주년을 맞습니다. 김구 선생, 케네디 대통령의 말처럼 나라사랑을 신앙 안에서 자기희생으로 보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신앙의 자유가 점점 위축당하는 이때 조국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박성규 목사(부산 부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