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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중 3승… 양희영, 태국은 ‘약속의 땅’

양희영이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LPGA 제공


골프 선수들마다 자신과 잘 맞는 곳이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가 텃밭이다. 그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즈는 8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에선 필 미켈슨(미국)이 최고다. 여기서 열린 대회에서 최다 우승 기록(5승)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여성 골퍼 양희영(30)에게는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이 ‘약속의 땅’이다. 양희영은 24일 이곳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22언더파를 적어낸 양희영은 호주 교포 이민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양희영은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그런데 이 4승 중 3승을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에서 따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징검다리 우승’을 달성했다. 그야말로 태국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셈이다. 양희영은 “여기서 플레이하는 것이 늘 좋다. 골프 코스뿐 아니라 태국 사람들과 음식도 좋아한다”며 “개인적으로 경기하기 좋아하는 곳 중 하나가 태국”이라고 말했다.

양희영은 또 LPGA 투어 4승을 모두 아시아에서 기록하는 특이한 이력도 갖게 됐다. 양희영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은 10언더파로 14위에 머물렀다. 주타누간은 조국에서의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올해 첫 LPGA 투어에 참가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은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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