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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영하 별세



1970년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였던 이영하(63·사진) 전 대표팀 감독이 25일 담낭암으로 별세했다.

1956년생으로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1세대로 분류되는 이 전 감독은 경희고 3학년 때인 76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3000m와 5000m를 제패하며 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며 당시 세계 최고 선수로 군림하던 에릭 하이든을 종합 2위로 밀어냈다. 하이든은 2004년 한국 방문 때 이 전 감독을 만나고 싶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후 이 감독은 85년 은퇴할 때까지 51차례나 한국 기록을 새롭게 쓰며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은퇴 후 91년부터 94년까지 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후배들을 양성했다. 자신이 성장한 강원도 인제에서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스케이트 교실을 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은 28일 오전 11시.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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