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5일] 네가 낫고자 하느냐



찬송 : ‘주여 나의 병든 몸을’ 471장(통 52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5장 1~13절


말씀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셔서 양문 곁으로 오시니 웬 병자가 한 명 누워 있습니다. 예수님은 딱 보자마자 이 병자가 이러고 산 세월이 오랜 줄 알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자에게 묻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렇다면 병자가 무어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당연하죠. 낫고 싶습니다. 제발 좀 낫게 해 주세요”가 맞습니다. 그런데 그의 대답을 한 번 보십시오. 7절입니다.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루살렘 성문 중 양문 곁에 히브리말로 베데스다라는 못이 있습니다. 여기서 베데스다는 히브리어로 집을 뜻하는 ‘베이트’, 능력·자비·은혜라는 단어 ‘헤세드’의 합성어입니다. 바로 연못의 이름에 은혜의 집, 자비의 집, 능력의 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곳에 38년 된 병자가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연못에 천사가 임하여 물을 움직이면 제일 처음 들어가는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특별한 능력이 베데스다에 생긴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마른 사람들이 베데스다 주변에 누워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입니다. 물속으로 누군가가 넣어 줘야 합니다. 지금 예수님 앞에 있는 38년 된 병자도 그 일을 고하며 한탄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자기를 낫게 할 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베데스다 연못과 자신의 처지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인생을 이끌어 오신 분이 누구인지 알면서 잊어버리기도 하고 일부러 숨기기도 하고 내 마음껏 살아왔던 내용과 비슷해 보이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앉아 있는 그 자리, 나를 기억치 못하고 나보다 더 신뢰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목소리로 들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을 먼저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는 거창한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를 떠나신 적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우리에게 거창한 액션을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 곁을 떠나신 적 없으신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 그거 하나면 족합니다.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힘이 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시겠다 약속하시고 한 번도 빈 공간을 두신 적이 없는 그분의 성실하심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지금 남들은 아무도 알아주지 못할 정도로 곤고한 길을 걷고 있을지라도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주시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동행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그분께서 명확한 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기도 :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 아버지, 영원히 우리의 곁을 지켜주고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 수 있도록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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