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4일] 거룩한 사람의 거룩한 열매



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통 4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15~23절


말씀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라는 오늘 본문21절 말씀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구원받았다고 믿고 있는데 천국에 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하냐는 불안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받았는가.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명확히 알 길이 없습니다. 유용한 판단 도구로 여기는 것이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신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확한 도구가 되진 못합니다. 나 혼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믿는 것은 마치 옆집의 부자 아저씨가 사는데 그 부잣집 아들이 너무 부러워서 나 혼자 부자의 아들이 되었다고 믿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는가에 대한 가장 정확한 기준은 ‘성령 하나님께서 오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께서 오셨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본문 16절부터 20절까지 내용을 보면 예수님은 반복적으로 열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와 그들의 제자에게서는 절대 하나님이 주시는 열매가 맺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맺어 주시는 열매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열매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나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게 하려고 열심히 성실히 도덕적으로 살려고 애를 씁니다. 이런 노력은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열매는 이런 식으로 맺히지 않습니다. 열매는 가지가 맺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뿌리에서 올라오는 것이고 유전자에서 결정됩니다. 즉 우리의 존재(Being)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행동(Doing)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늘로부터 거듭났다면 그래서 성령 하나님이 임재하셨다면 우리에게는 자연스레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행동과 노력은 중요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존재가 바뀐 이후에 성숙의 과정에 도움을 줄 뿐입니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주여, 주여” 소리를 질러도 그가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천국에 들어와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미 되었으니 삶에 하나님의 열매가 맺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원치 않아도 인정하지 않아도 이미 좋은 나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고 성찰하며 따르는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새 좋은 열매가 맺혀질 것입니다. 그런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우리를 생명과 성숙으로 이끄시는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서 성령 하나님의 열매가 맺히도록 하시되 우리 존재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맺는 열매가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너머서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