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6일] 벗겨진 옷, 섭리의 손길



찬송 : ‘주여 지난밤 내 꿈에’ 490장(통 54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37장 29~36절


말씀 : 야곱은 아들들의 샬롬을 묻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세겜으로 보냈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샬롬을 묻기 위해 순종했고 형들은 샬롬을 깨뜨리기 위해 모의하고 행동했습니다. 요셉은 샬롬을 위해 순종하는 자였고 형들은 샬롬을 깨뜨리기 위해 불순종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샬롬을 묻기 위해 갔던 사람을 죽여 샬롬을 대신하는 사람들, 이들은 마치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포도원의 악한 농부들 같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의 샬롬을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셨을 때도 우리 주님은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 것’과 같은 이 세상으로 ‘세상의 샬롬을 위해’ 우리를 보내십니다.

세상은 나보다 못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나보다 앞서는 꼴을, 나에게도 없는 옷을 그 사람이 입고 있는 꼴을 참지 못합니다. 내가 입지 못하면 그도 입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말과 행동으로 그가 입은 채색옷을 찢으려 합니다. 우리는 남의 꿈을 시기하는 자가 되지 말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꿈을 따라 열심히 사는 자가 돼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은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꿈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각자의 꿈이 이뤄지도록 서로 돕는 자가 돼야 합니다.

형들은 요셉의 꿈을 막기 위해 요셉을 팔아넘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꿈을 이뤄가십니다. 구덩이에 던져지고 무역상에게 팔려가는 일은 요셉이 원했던 삶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은 가나안 촌 동네의 요셉을 당대 최강국 이집트의 2인자로 세우시려는 하나님 섭리의 길이었습니다. 요셉이 만약 아버지의 채색옷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한 부족의 지도자는 될 수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는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채색옷을 빼앗기지 않았다면 그 옷은 끝까지 입고 살았을지 몰라도 총리 옷은 입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가 입고 살았던 채색옷이 나의 의도와는 달리 남의 손에 의해 벗겨질 때, 그 옷을 내게 입히셨던 하나님께서 그런 일을 내게 허락하실 때, 아직은 내가 모르는 하나님의 더 큰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시다. 인생의 구덩이에 던져질 때, 팔려가는 일을 당할 때, 그 일마저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절망하지 맙시다.

내 계획안에서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곳까지만 갈 수 있겠지만, 내 계획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일이 나를 찾아올 때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곳 너머까지 가게 될 것입니다. 형들은 야곱이 요셉에게 입혀준 사랑의 채색옷은 벗길 수 있었는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입혀주신 꿈의 채색옷은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인생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나를 붙들고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각자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서로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명호 목사(서울 혜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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