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일] 역사의 비밀을 알면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2장 23, 47절


말씀 : 거룩한 뜻을 세워 성실하게 살던 다니엘은 하나님과 통하며 역사를 이해하는 혜안도 갖추게 됩니다. 그랬기에 느부갓네살이 기억도 못 하는 꿈을, 주님이 준 지혜와 환상으로 해석했습니다. 바벨론 제국 고위직에 있으면서도 묵시 문학적 감수성으로 하나님 나라의 희망을 전하는 예언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입니다.

다니엘서는 6장까지 다니엘과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7장부터는 다니엘이 본 강대국과 하나님 나라에 관한 환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부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느부갓네살의 꿈과 그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몽입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에 나온 거대 신상을 통해 묘사된 네 제국의 특징을 보면, 그 영광과 권력은 점점 줄어듦을 알 수 있습니다. 머리는 금이고 가슴은 은인데, 배와 다리는 놋(청동)입니다. 종아리는 쇠고 발은 쇠와 진흙으로 돼 있어 그 가치의 격은 점점 감소합니다. 반면 그 혹독함과 완고함의 이미지는 점점 더 강화됩니다.

여기서 바벨론은 금, 메대는 은, 이 메대를 병합한 바사는 놋으로 비유됩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알렉산드로스의 그리스 제국은 “모든 것을 부서뜨리고 이기는”(40절) 쇠로 비유됩니다. 그가 죽은 후 분열되는 헬레니즘 제국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만한”(42절) 쇠와 진흙으로 기록됩니다. 실제로 알렉산드로스 사후에 헬레니즘 사회는 시리아 쪽의 셀루시드 왕조와 이집트 쪽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로 나눠 끝없이 싸우다 로마에 망했습니다. 그 와중에 유대와 예루살렘은 갖은 고초를 겪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거대 신상 꿈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 그다음입니다. 누구도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고.”(34절) 그렇게 신상을 박살 낸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했다”는 부분입니다.(35절) 다니엘이 이 부분을 해몽한 내용을 새번역성경으로 봅시다.

“이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백성에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가 도리어 다른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 것입니다. 아무도 돌을 떠내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들어 와서 쇠와 놋쇠와 진흙과 은과 금을 으깨는 것을 임금님이 보신 것은, 위대하신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이 꿈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고, 이 해몽도 틀림없습니다.”(44~45절)

이런 해몽이 묵시 문학적 예언입니다. 이를 듣고 믿는 사람은 다니엘처럼 희망을 품든지, 느부갓네살처럼 겸손하게 됩니다. 둘 다 멋진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감격적으로(23절), 두렵고 떨림으로(47절) 하나님을 찬양하기에 이릅니다.

더 나아가 어느 시대든, 강철 같은 폭정의 때를 살게 될 이들도 이 다니엘의 이야기를 하고 또 하면서 용기와 희망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도 : 주님, 역사의 주관자를 알기에 희망과 겸손으로 주님만을 찬송하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