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6일] 반전 드라마의 거장



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6장 10절, 19~24절


말씀 : 제국 바빌론이 어이없게 무너지고, 권력은 메대와 파사로 넘어갑니다. 메대(메디아)는 파사(페르시아)보다 먼저 이란 고원쪽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바빌론과 손잡고 앗수르를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파사와 권력다툼 중에 병합돼 파사 제국이 됩니다. 당시 파사 왕은 고레스였고, 메대는 그의 외가였습니다. 역사는 이 고레스가 바빌론을 무너뜨린 것으로 기록합니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고레스가 유프라테스 물길을 돌리는 전술로, 큰 전투 없이 바빌론을 무너뜨렸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다니엘 5장 31절부터 나오는 다리오 왕에 관한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그는 고레스보다 후대의 인물입니다. 둘 다 메대 파사를 상징할 만한 인물이었기에 기록이나 기억상의 혼동으로 보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억할 건 이것입니다. 성경이 하나님 계시의 특성상 역사성을 갖고 있으나 역사적 사실을 꼼꼼히 전하는 기사나 실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리오가 누구냐의 문제로 시험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제국과 권력자가 바뀌었는데도 하나님의 섭리는 계속됐고 그 섭리가 하나님 사람 다니엘을 통해 알려진다는 걸 기억하면 됩니다.

어쨌든 바뀐 환경에서 다니엘의 처지는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신·구세력 간, 여러 민족이나 출신 간에 주도권 다툼이 심했을 것입니다. 다리오는 총리 셋 중 다니엘을 첫째로 여겼는데 이것이 다니엘에게는 화가 됩니다. 경쟁자들은 ‘새 제국과 왕의 권위를 위해 제국의 전 지역에서 30일 동안 왕에게만 간구하되 어기는 자는 사자 굴에 던지자’는 금령을, 왕을 꼬드겨서 반포케 합니다. 다니엘을 겨냥한 음모였고, 다니엘은 피할 도리 없이 사자 굴에 던져지고 맙니다.

그러나 이 일이 하나님의 반전 드라마 속 클라이맥스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반전은 놀라웠습니다. 다니엘은 몸 성히 사자 굴에서 나왔고, 다리오 왕은 이를 기뻐하며 다니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참소하던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집니다.

하나님은 이런 극적 반전을 연출하는 데 대가입니다. 이런 소름 돋는 결말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제국 내 모든 백성이 다니엘의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선포한 다리오 왕의 법령은 ‘전화위복 반전 대단원’의 사족이 됐을 뿐입니다.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시로다.”(26~28절)

이런 하나님을 믿고 ‘주님의 시간’에 이르기까지 기도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10절) 하나님의 반전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옳은 일을 하다가 한계를 만난 이들이 반전의 거장, 주님을 바라며 인내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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