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0일] 그런 거로 퉁 친다는 게냐



찬송 : ‘어지러운 세상 중에’ 340장(통 36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8장 1~13절

말씀 : 이스라엘은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압니다’라고 호소하면, 주님이 보호하실 것을 기대한 눈치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를 안다고 호소하면서도 복된 생활을 뿌리치니 적군에게 쫓기고 말 것이다.”(2~3절)

주님은 오히려 “이스라엘이 왕들을 세웠으나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습니다. “통치자를 세웠으나, 그 또한 내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은과 금을 녹여 우상을 만들거나 외국 군대를 불러들이려 안달하는 이스라엘에 분노합니다. “그것들 때문에 나의 분노가 활활 타오른다. 너희가 언제 깨끗해지겠느냐. 이스라엘에서 우상이 나오다니! 신도 아닌 그런 ‘송아지’는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5~6절)

우상만 부서지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 왕국 또한 깨진 그릇처럼 부서지고 말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람을 심었으니 광풍을 거둘 것이다. 곡식 줄기가 자라지 못하니 알곡이 생길 리 없다. 여문다고 해도 남의 나라 사람들이 거두어 먹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먹히고 말았다. 이제 그들은 세계 만민 속에서 깨어진 그릇처럼 쓸모없이 되었다.”(7~8절)

가끔은 정신을 차렸던 걸까요. 에브라임이 용서를 받겠다며 제단을 쌓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단의 수만큼 죄만 늘었다고 오히려 혀를 차십니다.(11절) 주님이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수만 가지 율법을 써 주었으나 자기들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여겼다”(12절)는 탄식에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이 정말 원한 것은 주님과 겸손히 동행하는 삶이 아니었습니다. 화를 면하고 복을 받는 비법 같은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이스라엘을 한심하게 여긴 또 다른 이유는 백성이 희생 제사를 지내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입으로는 희생 제사를 좋아한다며 짐승을 바치지만 정작 좋아한 건 먹는 고기일 따름입니다.(13절) 주님은 ‘그런 것으로는 나를 안다고 퉁 치려 하다니’라며 어이없어 합니다. “그러니 나 주가 어찌 그들과 더불어 기뻐하겠느냐. 이제 그들의 죄악을 기억하고 그들의 허물을 벌하여서, 그들을 애굽으로 다시 돌려보내겠다.”(13절 하반절)

결국 이스라엘은 망할 것입니다. 주님을 몰라서, 모르면서도 안다고 자신을 속이며 살았습니다. 또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기에 망할 것입니다. 망한 후에는 ‘광야 살이’를 다시 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다시 만나 알아가게 될 겁니다.

잊지 맙시다. 창조주이며 구원자인 살아계신 하나님은 예배 몇 번과 예물 몇 개로 어르고 달랠 수 있는 유치한 존재가 아닙니다. 괜한 짓으로 하나님을 아는 양 퉁 칠 생각 말고, 주님을 제대로 압시다. 힘써 주님을 압시다.

기도 : 주님, 하나님을 아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아는 성도가 되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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