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일] 부르짖으니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장 23~25절


말씀 : 야곱은 이집트 총리가 된 아들 요셉을 만나러 갑니다. 야곱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믿을 수 없는 요셉의 소식에 야곱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복잡했을 겁니다. 그때 하나님은 브엘세바에서 야곱을 만나주십니다. 이집트에서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놀라운 언약의 말씀도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신실하게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후 창세기 47장부터 출애굽기 1장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나타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에게 어떤 말씀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 기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는 이집트 지도자들의 압제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러 해 후에’라는 구문으로 시작됩니다. 사도행전 7장 30절에 나오는 스데반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그 기간이 40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최소 40년을 이집트의 노예로 살며 고통당했습니다. 이집트 왕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이스라엘이 당한 노역은 나날이 더해갔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2장 24절부터 판세가 뒤집힙니다. 우리는 출애굽기를 놀라운 승리의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열 가지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엄청난 기적이 나옵니다. 힘없는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하고 세상 권력을 다 쥐고 있던 바로가 패배합니다. 무엇이 이런 반전을 일으킨 것일까요. 능력 있는 지도자 모세가 등장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2장 24절부터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던 주어가 등장합니다. 여기서부터 기적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 주어는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고통 소리를 듣고,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을 돌보시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24절의 반전은 바로 앞 절에 기록돼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기 시작합니다. 그때 그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의 주어가 ‘하나님’으로 바뀝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부르짖을 때 응답하셨습니다. 민수기 23장 19절에는 발람의 예언이 기록돼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 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부르짖을 때, 우리 삶의 주어가 바뀌고 놀라운 은혜의 삶이 펼쳐질 줄로 믿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부르짖을 때 우리를 기억하시고 돌보시는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그저교회)

약력=중앙대 교육학과, 장신대 신학대학원, 장신대 대학원 석사(신약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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