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3일] 하나님이 기억하사



찬송 : ‘이 세상 끝날까지’ 447장(통 44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8장 1절

말씀 : 노아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방주를 만들어라.” 노아는 순종하여 방주를 만듭니다. 오랜 시간 후에 다시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가족들과 동물들을 데리고 방주로 들어가라.” 이번에도 노아는 순종하여 그대로 행합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7일 후에 비가 쏟아지고 40일 밤낮 계속되는 비로 온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립니다. 노아가 알고 있는 정보는 여기까지입니다. 아라라트산에 방주가 머물게 된다는 이야기는 성경을 읽은 우리나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노아는 당시 아무런 말씀도 받지 못했습니다.

방주에 탑승할 때 셈 함 야벳이 노아에게 묻지 않았을까요. “아버지, 저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배 밖으로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명, 밤인지 낮인지 알 수 없는 어둠과 동물들의 울음소리 속에서 노아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요. 노아는 비록 구원의 방주 안에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혼돈과 두려움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지 않았을까요. 코로나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노아의 홍수와 같은 재난 국면입니다.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혼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출조차 하지 못하고 집 안에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치 방주 안에 있던 노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다시 방주에서 나와 땅을 밟게 됩니다. 제단을 쌓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가게 됩니다. 노아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홍수가 그치고 물이 빠졌기 때문입니다.(창 8:1) 백신이 보급되고 치료제가 나오면 코로나는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홍수가 그치고 물이 빠진 이유를 더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혼돈과 공포 가운데 놓인 노아와 가축들을 돌아보고 기억하셨기 때문입니다.

홍수의 시작은 인간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세기 6장에서 사람을 이 땅에서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9장에서는 하나님이 다른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땅을 파멸시키는 홍수를 다시는 일으키지 않겠다.” 심지어 무지개를 통해 하나님 스스로 “영원히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창세기 6장과 9장 사이에 인간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돌아보실 생각을 하신 것뿐입니다.

노아가 한 일이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기록돼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었기 때문에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진 것은 아닙니다. 노아가 번제를 바쳤기 때문에 하나님이 평화를 선포하신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순종하는 노아 한 사람이 존재할 때,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견인하여 구원의 역사를 그려 가십니다. 오늘 하루도 말씀에 순종함으로 어려운 시국에 이 땅을 위로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살아갑시다.

기도 : 우리를 돌아보시는 하나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자비의 빛을 비추는 통로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그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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