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4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 세상을 위로하는 사람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5장 29절


말씀 : 새해가 되면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 통독을 시작합니다. 창세기 5장에서 첫 번째 위기를 만납니다. 읽기에 다소 지루한 아담의 족보가 기록돼 있기 때문이죠. 총 13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세 가지 사실로 요약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태어났다. 그 사람이 아들과 딸을 낳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몇 살에 죽었다. 이 내용이 총 13번 반복됩니다. 생소한 이름과 숫자 나열에 통독하는 이들이 지쳐 포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13명의 인물 중 2명에게만 한 가지 사실이 더 기록돼 있습니다. 에녹과 노아입니다. 성경은 그들이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동행은 히브리어로 ‘할라크’라고 합니다. ‘할라크’는 함께 길을 걷는다는 뜻입니다. 에녹과 노아, 그들은 인생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걷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을 닮아야 사람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아담과 하와, 가인과 라멕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계보는 하나님과 단절된 길을 걷습니다. 그 이유는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낯을 피해 에덴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을 피하게 된 것입니다. 가인도 동생을 찾는 하나님의 음성을 회피하며 냉소적으로 대답합니다. 죄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동행을 가로막았습니다.

죄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땅은 저주를 받고 사람은 수고하며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였다(창 6:11)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 노아는 저주의 땅, 수고와 고통이 범람하는 세상 가운데 위로자로 서게 됩니다. 무엇이 노아를 위로의 사람이 되게 했을까요. 노아가 세상을 위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참 인간성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담의 족보 이후에도 인류는 태어나고 자녀를 낳고 또 때가 되면 죽었습니다. 이 반복되는 역사 가운데 한 줄의 기록을 더한 사람, 노아와 같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질 때, 이 세상은 참된 위로를 누릴 수 있습니다. 노아의 삶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아들 앞에서 포도주를 마시고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경에 의롭고 흠이 없다고 기록됩니다. 그의 행위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겨워하는 이때 하나님과 동행하며 세상을 위로할 수 있는 우리가 모두 되길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 하루도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그로 말미암아 세상을 위로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 (그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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