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2일] ‘소’는 받는 버릇이 있습니다.



찬송 : ‘갈보리 산 위에’ 150장(통 13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21장 28~32절

말씀 : 출애굽기 21장은 삶의 규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마치 지금의 형법, 민법과 같은 법률 제도에 관한 기록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축으로 기르던 ‘소’에 관한 법규도 있습니다. 만약 소가 사람을 받거나 다른 소에게 상해를 입혔을 때 소의 임자가 어떻게 배상해야 하는지, 어떻게 문제를 일으킨 소를 처리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중 소에 대한 재미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본문 29절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입니다. 이 구절은 소로 인해 발생한 문제의 후속처리 내용이 아닙니다. 소의 타고난 속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소의 기질에 대한 언급입니다. 소는 본래 들이받는 버릇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소의 천성을 꾸짖지 않습니다. 성경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단속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의 임자에게 ‘원래 받는 기질은 타고났다. 타고난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 그래서 내가 주인인 너에게 경고했다’고 하십니다. 조심해서 신경 써서 단속하라고 주의를 시켰는데 부주의했고, 단속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이 발생한 거라는 겁니다. 그 때문에 주인이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어찌 소에 관한 경고일 뿐이겠습니까. 어떤 집사님은 “목사님, 저는 원래 욱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욱해서 일이 틀어져 버렸습니다”라고 속상해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욱하는 우리 성격에 대해 나무라지 않습니다. 타고난 천성에 대해 꾸짖지 않습니다. 다만 타고난 약점을 잘 단속하지 못하고, 지혜롭게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질과 성품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아실 뿐만 아니라 충분히 깊이 있게 그 모든 것을 이해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얘야, 네가 그런 기질을 타고난 것을 내가 안다. 네가 자란 환경을 내가 이해한단다”고 말씀하십니다. “너의 약점을 내가 너무 잘 안단다. 그러니 너의 부족한 것을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것 때문에 너를 멀리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단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과 단점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우리의 약점과 단점을 잘 관리하고 단속해서, 천국을 이 땅에서 누리는 신앙생활 하기를 기대하십니다. 오늘도 자신의 약점과 단점을 잘 관리해 천국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약점과 단점 때문에 우리를 멀리하지 않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나의 약점과 단점을 잘 단속하고 관리해 천국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현욱 목사(수원창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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