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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졸다 떼이다



조심해야겠습니다. 졸다 떼일 수 있으니까요. 젊었을 때 큰 회사 직원이었던 지인이 있습니다. 그는 일의 성격상 결코 졸아서는 안 되는 부서에서 일했는데 그날따라 밀려오는 졸음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졸다가 부서의 상사가 다가온 것을 직감하고 꾀를 내었습니다.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할리우드 액션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상사는 아프다고 난리 치는 지인을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분위기상 지인은 병원에서도 할리우드 액션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의사가 배를 누를 때 무조건 많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의사는 이런 위치에서의 통증은 필시 맹장 증세라며 곧바로 수술을 한 것입니다. 아아~~이럴 수가. 졸다가 그만 아무 일 없던 맹장을 떼인 것입니다. 지인이 일하다 잠시 졸던 그날, 자기 맹장이 떼일 줄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우리도 조심해야겠습니다. 영적으로 졸다가 영혼을 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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