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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모퉁잇돌에 잇대어서



집을 그릴 때 사람들은 대부분 지붕부터 그립니다. 그런데 실제로 집을 짓는 목수는 바닥부터 그린답니다. 먼저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고, 들보와 서까래를 거쳐 지붕을 얹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지붕부터 집을 그릴 수는 있지만 지붕부터 지을 수는 없습니다. 집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느부갓네살의 우상은 크고 무시무시했습니다. 머리는 순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쇠, 정강이는 쇠였지요. 그런데 그 발이 쇠와 진흙이었습니다.(단 2:33) 왕과 지배층은 부유한데 백성은 빈곤하다는 말입니다. 지붕은 화려한데 기초는 쇠약한 건물 꼴이지요. 이런 우상은 누가 던졌는지도 모르는 돌멩이 하나로도 쉽게 무너져 버립니다.

교회는 하나의 집입니다. 무엇보다 교회는 바닥에서부터 짓는 집입니다. 사도와 예언자들이 그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 가장 밑바닥에는 벽돌을 이어주고 든든히 받쳐주는 모퉁잇돌이 있습니다. 이 모퉁잇돌이 바로 예수님입니다.(엡 2:20) 예수님은 가장 높은 자리를 버리고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모퉁잇돌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 모퉁잇돌에 잇대어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집니다. 교회에서는 스스로 낮추는 자가 그리스도에 가장 가깝습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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