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황성주 (6) ‘살아있는 역할모델’과의 극적 만남은 ‘축복의 수혜’

2008년 여름 황성주 회장(맨 오른쪽)의 영적 멘토 중 한 분인 루이스 부시 박사(뒷줄 오른쪽 두번째)와 변혁미국(Transform USA) 핵심 리더들이 기도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는 매일 매일 좋은 만남을 달라고 절박한 기도를 드린다. 특히 자아도취에 빠지기 쉽고 죄성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 시절, 1970~80년대 절묘한 시점에 허락하신 만남은 엄청난 축복의 수혜였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허우적대는 나에게 ‘살아있는 역할모델’이 되어주신 분들과의 극적인 만남과 이야기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는 김준곤 목사님 외에도 강순영 조기철 김안신 이상규 김종식 간사님 등 모든 분에게서 무서운 흡입력을 갖고 가르침을 받았다. 무엇보다 당시 나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분은 CCC 국제 총재이자 창설자인 빌 브라이트 박사였다. 1995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세계복음화를 위한 지구촌 전략회의(SM2000) 행사가 끝나고 귀빈석에 있던 브라이트 박사를 만났다. 15년 전에 처음 만났던 때를 회고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분의 세계를 품은 비전이 너무나 귀하게 여겨졌고 주님 앞에 철저한 종으로 사는 삶을 사는 태도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목회자로 내게 영향을 준 분은 한경직 목사님이다. 의대 본과 3학년 시절부터 영락교회에 출석했다. 한 목사님으로부터 섬기는 종으로서의 모습, 목자다운 성품, 깨끗하고 고결한 신앙 인격, 겸손과 온유, 그리고 폐부를 찔러오는 잔잔한 메시지에 깊은 은혜를 받았다. 김진홍 목사님은 역량과 유명세보다 겸손하시고 민주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으로, 사랑의봉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계시면서 나와 함께 동역했었다. 곽선희 목사님은 우리 부부의 주례를 하신 분으로, 소망교회 청년부 시절 그분의 깊이 있는 메시지에 매료됐다. 조용기 목사님은 대학시절 경쟁의식을 자극했던 분으로 ‘저분이 전 세계를 복음화하면 나는 할 일이 없겠구나’라는 경탄과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방지일 목사님과 정진경 목사님 사랑도 잊을 수 없다. 소천하기 직전에 뵙고 은혜를 받았던 ‘기도의 용장’ 정필도 목사님도 잊을 수 없다.

옥한흠 목사님과 하용조 목사님으로부터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이동원 목사님과 홍정길 목사님은 같이 동역하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그분들의 훌륭한 인격과 창조적인 사역에 큰 매력을 느꼈다. 특히 온누리교회에서 전인 치유위원장으로 사역할 때 형님같이 사역과 비전의 멘토링을 해준 하용조 목사님의 자상함을 잊을 수 없다. 지금도 틈틈이 연락을 주시고 좋은 책을 보내주시는 이동원 목사님의 사랑도 잊을 수 없다. 아처 토레이 신부님은 대학 시절부터 예수원을 찾아다니며 큰 은혜를 받았던 영적 거장이다. 아가페의 이건오 장로님, 한동대 김영길 전 총장님,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님도 큰 영향을 주신 분들이다. 모두가 훌륭한 역할모델로 나를 채찍질하고 계신 분들이다.

외국 분으로는 루이스 부시, YWAM의 설립자 로렌 커닝햄, 인도 가정교회 운동의 빅터 차우다리, 최근에는 기도의 거장 존 랍과 딕 이스트만, 뒤늦게 선교운동에 뛰어든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등 많은 국제 리더들과 교제하며 끝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정리=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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