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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첼리스트 최하영이 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최하영은 첼로 부문이 2017년 신설된 후 두 번째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클래식계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첼리스트 최하영(24)이 우승했다.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최하영은 1위로 호명됐다.

이 콩쿠르는 1937년 ‘이자이 콩쿠르’라는 이름으로 바이올리니스트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됐다가 51년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후원 아래 지금의 이름으로 재개됐다. 52년 피아노, 53년 작곡, 88년 성악 부문이 추가돼 바이올린 피아노 성악 작곡 부문을 매년 번갈아 연다. 2012년 이후 작곡 부문은 개최되지 않고 2017년 첼로 부문이 신설됐다.

올해가 두 번째인 첼로 부문에는 152명이 지원해 26개국 68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1·2차 본선을 통해 선발된 12명이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결선을 치렀다. 2위에 이바이 첸(중국), 3위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에스토니아), 4위 올렉시 샤드린(우크라이나), 5위 페타르 페이치치(세르비아), 6위 브라이언 쳉(캐나다)이 이름을 올렸다.

최하영은 2006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브람스 국제콩쿠르 1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콩쿠르 1위에 오르는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영국 퍼셀 음악학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마쳤다. 2019년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정돼 파올로 마찌니(c.1600) 첼로를 임대받아 사용하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레오니드 코간, 피아니스트 레온 플라이셔와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 등 많은 거장을 배출했다. 한국인 우승자로는 성악 부문의 홍혜란(2011년) 황수미(2014년), 바이올린 부문의 임지영(2015년), 작곡 부문의 조은화(2009년)와 전민재(2010년)가 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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