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4일] 보다 큰 기쁨



찬송 :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95장(통 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4편 1~8절


말씀 :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을 하고 싶냐’ 물으면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돈 많이 버는 일’이라고 합니다. 돈이 있으면 쇼핑도 마음껏 하고, 여행하고 즐기면서 살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기쁨을 준다는 물질의 매력에 붙들리면 누구나 같은 대답을 하게 될 겁니다. ‘돈 많이 벌어 즐기자’가 자본주의의 목표이고, 생의 목표가 되었지요.

그런데 세상에서 나눌 수 있는 물질은 한정돼 있다 보니 끝없는 경쟁의 수레에 갇히게 되고, 많이 가진 자나 적게 가진 자나 모두 불평불만에 빠지고 불안하고 낙심과 좌절에 떨어지게 되고 맙니다. 그렇기에 물질로부터 오는 기쁨은 잠시 후면 곧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시편 4편의 말씀은 복음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우리에게 물질에 매이지 않는 보다 큰 기쁨, 참 기쁨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쁨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고, 영적인 기쁨인 것을 말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이 기쁨은 어떤 상황과 형편, 처지에도 얽매이지 않는 기쁨입니다. 이 시편을 노래한 다윗은 모욕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조금도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태연자약하며 여전히 기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쁨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먼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로부터 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를 택하셨고, 자기 기도를 들어주심을 의심치 않고 확신하며 의지하는 태도를 견지합니다. 이 시편은 이렇게 하나님을 향한 강하고 확고한 신뢰를 나타내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도우셨던 하나님이(‘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1절),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도우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 3절) 다윗은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여전히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다윗의 이런 믿음은 의의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뢰하는 자의 태도는 바른 예배자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투옥됐던 고(故) 안이숙 선생이 수감생활 중 전쟁 막바지에 이른 일제가 주일에도 수인들을 동원해 탄약을 제조하려 했을 때 “나는 주일에 일하지 않습니다. 하나님만을 예배합니다”라고 고백한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는 그가 어떤 예배를 드리느냐로 증명됩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바르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드리는 예배는 예배자에게 참 기쁨과 참 평안을 선물합니다. “내가 평안히 눕기도 하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8절)

우리가 속한 세상은 물질을 최고 가치로 삼고, 순간의 즐거움을 좇아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우리 성도들은 더욱 큰 기쁨, 영원한 기쁨이 무엇이고 어디서 오는지를 아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신뢰하고, 바른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 오늘도 보다 큰 이 기쁨을 누리며 사는 우리 가족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물질로부터 얻는 기쁨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다 큰 기쁨을 바라보고 예배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목사(서울 무지개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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