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9일] 제자로 다시 태어나기(갈릴리 아르벨산)



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 5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3장 13~15절


말씀 :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만든 기업도 100년, 200년간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망하고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2000년이 지나도 망하지 않고 주인이 바뀌지 않은 곳이 있으니 바로 예수님이 선택한 12명의 제자가 세운 교회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훌륭하고 대단한 제자들을 어떻게 알아보고 선택하신 것일까요. 예수님의 제자 선택의 기준은 얼마나 높았던 것일까요.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제자들은 선택될 만한 이유보다 선택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았던 사람들입니다. 허물투성이였던 제자들은 온 인생을 하얗게 불태워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을 완벽히 수행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기준에 의해 제자들을 부르셨는지 성경에 정확히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고 말씀하십니다.(막 3:13) 예수님의 제자 선택 기준은 예수님이 원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원함과 바람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날이 밝아지자 열두 제자를 부르셨습니다.(눅 6:12~13)

예수님이 밤새 어떤 내용을 가지고 기도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밤을 새워 기도해야 할 정도로 제자들과의 사역이 부담스럽고 답답한 마음이었을지, 아니면 그들과 함께할 사역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흥분된 마음이었을지…. 저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이름을 품고 산으로 올라 기쁨과 설렘으로 밤새 기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원함으로 그들을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원함으로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분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영광스럽고 아름답게 변화될 제자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아버지와 아들은 그렇게 한없이 밤을 지새우며 기뻐하셨을 겁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원하는 자들을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나를 부르심의 근거를 나에게서 찾을 수 없습니다. 또한 나의 부르심을 다른 사람이 결정해 줘서도 안 됩니다. 나의 정체성과 부르심은 예수님 안에서만 계속 확인받아야 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함께하사, 전도도 하고,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원함과 바람으로 우리는 다 채워지고 세워질 것입니다.(막 3:14)

그러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제자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자기 안에서 찾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은 분명한데 나는 항상 분명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항상 괜찮지 않습니다. 나를 원하시는 예수님은 2000년 전 산에서 밤을 맞도록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신 것처럼 지금은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밤이 맞도록 기도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제자로서 부족한 부르심과 정체성 때문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방황을 하며 손해 본 순간들이 많습니까. 모든 것을 버려야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정말 버려야 할 마음은 무엇일까요.

기도 : 예수님의 원함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더 방황하거나 시간을 손해 보지 않고 주님의 부름에 분명히 응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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