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1일] 진실한 질문, 진실한 대답 (감옥-세례요한)



찬송 : ‘자비하신 예수여’ 395장(통45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장 2~11절


말씀 : 세례요한이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지만 그도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실족하고 의심을 합니다. 예수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며 그리스도이심을 알았어도 홀로 감옥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면 마음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수님이 감옥으로 면회 정도는 한번 오실 만한 데도 오시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세례요한을 잊으신 것도 아닙니다. 세례요한이 모든 선지자보다 더 나은 사람이며 그가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엘리야라고 크게 인정하고 칭찬합니다.(마 11:14)

오늘 말씀에 보면 세례요한은 그의 제자들을 보내 예수님이 정말 그리스도가 맞는지 확인을 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질문과 의심을 하는 세례요한을 책망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보고 듣는 것을 다 요한에게 알리고 그리스도의 사역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세례요한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말씀을 붙들고 끝까지 실족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마 11:6) 세례요한은 예수님의 응답이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감옥에 심방을 오지 않으셔도 괜찮았습니다. 그 응답을 붙들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담대히 순교 현장으로 갔습니다.

세례요한처럼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마음이 힘들 때는 믿음을 의심하며 어리석은 질문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질문은 진실한 질문이어야 합니다. 라브리 공동체 설립자 프란시스 쉐퍼는 ‘솔직한 질문을 하면 솔직한 답변이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이 세례요한의 질문에 솔직하고 정성스럽게 응답하신 이유는 그의 질문이 정말 솔직하고 진실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앞둔 그는 가식적인 질문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진실한 질문을 해봅시다. 사람을 곤란하게 하고 골탕 먹이는 질문이 아닌 하나님의 존재와 나의 실존을 질문해 봅시다. 응답해 주시는 이가 있기에 부르짖으라고 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너희가 들판에 왜 나갔더냐 선지자를 보기 위함이냐 옳도다’(마 11:8~9)라며 세례요한의 사역과 인생을 인정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 용기를 낼 거라고, 실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일어날 거라고 믿으시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우리를 믿으십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주고받고 싶은 감정은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 기독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님과 우리가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나도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도 나를 믿고 그렇게 함께 천국 갈 때까지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보면서 예수님이 세례요한처럼 인정해 주실까요.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과 사랑과 의리에 예수님도 행복해하실 겁니다.

기도 : 예수님, 의심하는 상황이 닥칠 때도 있지만 저는 주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인천 올리브나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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