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8일] 과한 선물 (가이사랴 빌립보)



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통9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6장 16절

말씀 : 예수님은 메시아로서 사역이 마무리될 시점에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북쪽 가이사랴 빌립보에 가셨습니다. 이곳은 헤롯빌립이 로마 황제를 위해 만든 ‘가이사의 도시’로서 판 신전이 있는 우상숭배 중심지입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제자들의 최종 고백을 듣고 싶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문제를 냅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은 다른 사람의 고백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의 고백이 가장 듣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시험장소로서 적당하지 않습니다.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판 신전 앞에서 예수님의 모습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초라한 갈릴리 청년 예수로 보일 수밖에 없는 불리한 장소였습니다. 그렇게 어지럽고 방해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베드로는 아주 정확한 고백을 합니다.

그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100점 만점에 만점 같은 대답을 들은 예수님은 사복음서 안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시며 기뻐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이 고백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것들이 우리의 고백을 방해하고 교란할 수 있지만 모든 상황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사랑을 고백하길 원하십니다. 예수님께 나의 요구에 응답하셔서 나를 감동하게 해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오늘은 주님을 향한 놀라운 고백으로 주님을 감동하게 하면 어떨까요.

베드로는 이 한 번의 고백으로 교회와 천국열쇠를 함께 약속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고백이 얼마나 쉽게, 그리고 빨리 무너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면서도 선물을 주십니다. 너무 과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하고 헤픈 선물 같은 하나님의 약속은 구약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수없이 약속과 언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언약은 하나님이 홀로 신실하게 이어가셨습니다. 베드로와 예수님의 고백과 약속도 이와 비슷합니다. 언약을 이어나가는 쪽은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에 의해 교회가 세워졌고, 예수님에 의해 하늘과 땅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어떤 제약과 장벽 없이 전 세계와 온 우주를 품고 기도할 수 있으며 이 땅에서도 천국의 생명을 풍성히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약속과 구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선물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에 의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고백을 오히려 높여주시고 귀히 보시고 과하게 칭찬해주십니다. 그리고 그 과한 사랑과 선물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향해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 축복이 우리 쪽으로 쏟아져 내리게 하셨습니다.

기도 : 예수님, 도대체 이런 과한 사랑과 선물을 어찌 우리가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도 주님의 신실함에 근거하여 기도하고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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