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9일] 영광을 본 대가 (헬몬산)



찬송 : ‘빛나고 높은 보좌와’ 27장(통2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7장 1~5절

말씀 : 켄가이어의 ‘영혼의 창’이라는 책을 보면 하나님을 찾는 우리와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이 일상생활의 창으로 서로 만나는데 이것을 ‘영혼의 창’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변화산 사건은 영혼의 창과 같이 하나님이 하늘을 열어 빼꼼히 보여주신 은밀한 사건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십자가와 부활을 예고하신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변화산으로 가십니다. 변화산은 전통적으로 다볼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헬몬산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독교 역사가인 유세비우스에 따르면 가이사랴 신앙고백 후 첫 사건이기도 하고 가이사랴 빌립보와 헬몬산의 거리가 가까우며 다볼산은 헬라와 로마군인이 주둔하였기에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헬몬산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 생명의 물줄기라는 것입니다. 이 변화산 사건은 앞으로 제자들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데 중요한 물줄기 같은 경험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천상에 계시는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보았습니다. 항상 피곤하시고 초라한 모습이었던 예수님은 이 순간만큼은 얼굴이 해같이 빛나며 옷은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더군다나 구약 영성의 대표인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말하는 것을 본 것은 너무나 황홀하고 놀라운 경험이었기에 제자들은 여기서 살고 싶어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하였습니다. 잠깐의 경험이었지만 제자들은 계속해서 그 광경을 보고 싶었을 것이고 아마 그 기억은 평생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변화산 사건을 12명 제자 모두에게 보여주면 좋았을 텐데 예수님은 왜 세 명에게만 보여주셨을까요. 오래전 어떤 권사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비전을 본 대가를 치러야지요.” 그 권사님은 말씀을 통해 어린이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기에 평생토록 교사로 사역하며 행복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 명의 제자들도 아무나 볼 수 없었던 영광스러운 경험을 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초대교회의 수장이 되었고 야고보는 제자 중에 첫 순교자가 되었으며 요한은 험한 세월을 가장 오래 버텨내었습니다. 베드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베드로전후서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강력히 선포했고 야고보는 이 사건을 기억하며 아름답고 황홀하게 순교했으며 요한은 그 모습을 기억하고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을 통해 독생자의 영광, 심판주의 영광을 기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영광을 보았습니까. 어떤 비전을 보았습니까. 나에게 보여주신 영광의 사건과 비전은 오직 여러분만이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만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저에게 보여주신 영광스러운 사건들과 비전들을 품으며 주님의 나라를 세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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