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서정희 (33) 나만의 ‘에코 시크 스타일’로 건강과 멋 모두 살려

방송인 서정희씨는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도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사진은 서씨가 지난해 서울의 한 호텔 '한복 웨딩 패션쇼'에서 당당한 표정으로 무대를 걷고 있는 모습.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전 1:9)

새로 나온 상품 일명 ‘신상’(新商)을 모두 살 수는 없다. 날마다 유행을 쫓아갈 수도 없는 것이다. 가끔 지인에게 이런 말을 듣곤 한다.

“돈이 없어 스타일 만들기가 어려워요.”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멋지고 세련되고 맵시 있는 옷 입기, 집 꾸밈은 돈보다는 감각의 문제라고 설명한다.

돈이 없을 때는 그만큼 센스를 더 발휘하면 어떨까. 어떻게 꾸밀 것인지 고민하면 된다. 넉넉하지 않을 때는 선택의 폭이 좁지만 그만큼 표현하는 센스와 아이디어가 극대화된다.

외래어 ‘시크’(Chic)는 그런 감각을 표현하는 적절한 단어다. 시크란 말은 1920년대 프랑스 여성 디자이너 코코 샤넬로부터 비롯한 패션용어다. 샤넬은 당시 여성복에 쓰이지 않던 ‘저지’ 소재를 세련되면서도 멋지게 맵시 있는 옷을 창조했다. 영화 ‘코코 샤넬’에서 잠옷 위에 저지 가운만 걸친 채 걸어 나오던 샤넬의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시크하다는 표현은 그렇게 영리하고 세련된 것을 의미한다. 우리도 이렇게 샤넬처럼 창의력을 발휘하면 된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 응용하는 게 더 낫다.

암을 이겨내는 요즘 나는 부쩍 몸과 환경,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 음식과 인테리어, 디자인, 건강, 뷰티와 패션의 새로움을 추구한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 말이다.

예를 들어본다. 딸 동주의 방을 꾸미기 위해 고민했던 ‘더스트 백(dust bag) 쿠션’은 가장 좋아하는 ‘에코(친환경) 시크 스타일’이다. 먼지나 긁힘으로부터 신발이나 백 등의 제품을 보호해주는 부드러운 천(패브릭) ‘더스트 백’을 모아 놓았다. 그걸 적당히 말랑하게 항균 솜을 채워 만든 쿠션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지인에게 쿠션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바늘꽂이도 만들어 선물했다. 엄청 좋아했다. 피부에 닿아도 자극 없는 보드라운 촉감이 좋다고들 했다.

또 한 가지. 더스트 백은 신발 보호 용도로 많이 쓴다. 외출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 경우 신발주머니로 활용해도 좋다. 여행갈 때 신발이나 물품 등을 나눠 차곡차곡 넣어 가면 좋다. 앙증 맞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서정희 식 ‘에코 시크 스타일’이다.

스타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됐다. 유학파도 아니고 관련 학위도 없지만 열심히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특히 독특하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성령의 감동이다. 주님은 내게 성경말씀과 기도를 통해 지혜와 총명을 부어주신다. 집에서 쓸 일들을 할 줄 알게 하셨다.

이렇게 기도 드린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처럼 성령으로 감동되게 하시고 지혜로운 마음을 충만하게 하옵소서. 가르쳐 주옵소서.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출 35:34~35)

정리=유영대 종교기획위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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