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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챗GPT의 충격, 학교는 준비됐나… AI교육으로 혁신해야

챗GPT. 로이터연합뉴스


출시 2개월 만에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챗GPT가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산업에 미치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인공지능(AI)이 일상으로 파고드는 시대가 활짝 열린 것 만큼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챗GPT 같은 AI 프로그램이 보편화되면 한국의 초중등 교육과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단순 암기와 주입식 교육은 사라지고 교사 수업과 학생 평가 방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다. 모든 교사와 학생들이 AI를 두려움 없이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챗GPT는 당장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챗GPT를 활용한 학생의 과제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가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죽음의 의미를 분석하라’는 지시를 하면 챗GPT는 영어단어 200자 분량의 에세이를 불과 5초 만에 작성한다. 사람이 쓴 독후감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심청전을 분석하라’는 지시에 대한 한글 답변도 수준급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챗GPT와 유사한 GPT-3이 작성한 글을 사피엔스 출간 10주년 특별판 서문에 실었다. 챗GPT에 미국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 문제를 풀도록 했더니 합격할 정도로 고득점이 나왔다. 이 때문에 뉴욕주는 학생들에게 챗GPT 사용을 금지했고, 호주 대학은 시험 문제를 풀 때 아예 컴퓨터 사용을 못하게 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AI를 잘 쓰면 학생들의 개별화 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학생들 스스로 조사와 연구, 토론을 주도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수업의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교육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막연한 공포와 과장된 기대를 모두 경계하고 AI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다룰 줄 아는 학생들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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