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5일]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찬송 : ‘내 진정 사모하는’ 88장(통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23편 1절

말씀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아마도 이 말씀은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본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고백을 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건 바로 우리가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이 없으면 우리는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 어른의 마음으로 보면 우리 삶은 온통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더 벌어야 하고 더 가져야 합니다. 더 높아져야 하고 더 이겨야 합니다. 계속 더 수고해야 하고 계속 더 채워도 모자라기만 합니다.

그런데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보면 이런 것이 다 필요 없습니다. 오직 한 사람, 엄마만 있으면 됩니다. 엄마가 부자인지 가난한지 아무 상관 없습니다. 미스코리아처럼 예쁜지, 아니면 거울도 안 보든지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엄마만 곁에 있으면 아이들은 삶의 안정감을 느낍니다. 엄마만 있으면 학교에도 갈 수 있고 유학도 갈 수 있으며 군대도 갈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엄마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아빠도 슈퍼맨이고 아이언맨입니다. 아빠는 이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강하고 훌륭한 사람입니다. 아빠랑 같이 나가면 온 동네 형들이 골목마다 무게 잡고 서 있어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이런 마음이 바로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는 집에 심방을 가보면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선 어른의 등장에 긴장하고 불편해합니다. 그래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자리에 앉고 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어른들은 방석에 앉지만 이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품에 자리를 떡 하니 잡고 앉습니다. 그리고는 금방 생글생글 웃습니다. 그런데 마치 아이들의 눈빛이 저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 같습니다. ‘목사님은 우리 엄마 아빠 품에 못 앉죠? 여긴 우리 자리라고요. 목사님 앉은 방석보다 여기가 백배 훨씬 더 좋거든요.’ 그 표정이 얼마나 평안한지 모릅니다. 엄마 아빠 품에 앉아 예배드리는 아이들을 보는데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그 아이들처럼 우리 하늘 아버지 품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까.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나를 살리시고 이끄시는 능력의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나의 참 부모 되시는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상과 맞설 힘과 에너지를 얻고 이를 통해 승리합시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를 목자로 모셔 부족함이 없는 자, 바로 우리들의 삶이길 소망합니다.

기도 : 우리 목자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품에서 부족함 없는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어린아이처럼 주님만으로 만족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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