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7일] 다름이 다채로움으로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4장 18~22절


말씀 : MBTI라는 성격유형 검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를 해보면 우리는 모두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성품도, 기질도 모두 다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이렇게 다르게 지으신 걸까요.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4장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그중에서 베드로를 부르실 때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셨다고 본문 18절은 기록합니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이른 아침 바다에 그물 던지는 모습은 얼마나 장관이었겠습니까. 그물은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그물질에 익숙한 그들의 근육은 긴장감으로 더 탄탄해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그들은 어부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누가 봐도 감탄할 만한 진짜 어부다운 어부였다고 감탄사처럼 기록한 것입니다.

그 모습 그대로 베드로는 복음의 그물을 던지는 자로 쓰임을 받습니다. 그물 던지는 자는 사람들을 모으는 사람입니다. 선동자요 리더입니다. 리더십과 언변도 뛰어나고 호감과 설득력, 은사도 넘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로서 모든 일에 앞장서는 그물 던지는 자로 넉넉히 쓰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의 지도자로서 교회를 일으키고 평안하게 지켜낸 것이 베드로입니다. 한 번 설교하면 3000명씩 회개하는 놀라운 그물 던지는 자가 바로 베드로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요한을 부르실 때는 본문 21절에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셨다고 기록합니다.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이 그의 아버지 세베대와 함께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라고 했습니다.

그물 깁는 것은 정적이고 차분한 모습입니다. 밤새 내려뒀던 그물을 건져서 여기저기 끼어 있는 해초나 미역 줄거리 다 떼어 내고 상한 곳을 수선하는 모습은 그다지 역동적이거나 멋져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물을 잘 던져도 그물에 구멍이 나 있으면 그리로 고기가 다 빠져나가고 맙니다. 예수님은 그 모습 속에서 요한의 세밀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똑같이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부르심대로 그물 깁는 자로 온전히 헌신했습니다. 요한은 요한복음, 요한 1서, 2서, 3서, 요한계시록까지 50여 장의 성경을 썼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어머니 마리아를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마리아를 봉양하면서 요한은 예수님의 영적인 내면에 대해서 풍성히 듣고 요한복음을 쓰는 귀한 자료로 삼았을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성품이든 여러분은 주님의 몸 된 교회에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세심하게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품과 기질과 성향을 사용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다름은 곧 다채로움이니까요.

기도 : 우리를 각자 다른 모습으로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물 던지는 베드로도 그물 깁는 요한도 모두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것처럼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 더욱 사랑받고 사랑하는 이 하루를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홍융희 목사(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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