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없어 포기할뻔한 미국 아이비리그대 합격 선교사 딸 “입학 후원금 모아졌다”

미국 아이비리그대학 5곳에 합격했지만 학비문제로 포기상태에 있던 아영 자매에게 후원금이 모이면서 올 가을학기에 브라운대 입학이 가능해졌다. 지난 4월 문성준 남아공 선교사<>기타반주에 맞춰 찬양하는 아영 자매<>

문성준 남아공 선교사 딸 아영 자매 
국내외 교회와 성도들 후원금에 한마음
우선 입학금 마련…I-20 form 발급받아


미국 아이비리그(IVY)대학에 합격하고서도 학비 때문에 입학을 포기해야 했던 남아공 문성준 선교사의 딸 아영 자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교회와 한인교회 후원에 힘입어 입학금을 마련한 것. <관련기사: 본지 4.27일자 [호소]”합격한 아이비리그대학, 학비없어 포기해야하나” 선교사 자녀의 절박한 사연>

아영 자매의 입학을 위해 한국과 뉴욕, 뉴저지에 거주하는 성도 개인(26명)으로부터 총 13,399달러가 모아진데 이어 뉴저지 한성개혁교회 10,000달러, 뉴저지우리교회 2,000달러, 뉴저지새언약교회 1,000달러, 뉴저지하나임교회 1,000달러, 뉴욕교회협의회 1,000달러 등 총 20,000달러가 모아진 상태. 또 남아공 현지 교회와 개인들의 후원금 그리고 한국 등 가족들의 후원까지 합하면 총 35,000달러로 알려졌다.
 
남아공 대학입학고사에서 전국 3등을 차지한 아영 자매<우측>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 사역을 돕는데 사용했다. 

여기에 환전을 기다리는 한국계좌 700만원과 SNS에서 펼친 기금모금운동 ‘Go Fund Me’로부터 모은 2,695달러를 합하면, 아영 자매 입학후원금은 어림잡아도 현재까지 70,000달러를 넘는다. 

아영 자매는 브라운대학교 진학을 결정한 상태로, 미국대사관에서 학생비자 발급에 필요한 I-20form을 받았고, 또 입학 인터뷰도 끝낸 상황이다. 
 
뉴욕교협 회장 김희복목사<좌측>는 뉴욕선교대회 선교사 후원금을 문성준 남아공 선교사에게 전달했다. 후원금을 대신 받는 문성준 선교사 총신동문 교협부회장 이준성목사<우측>

문성준 남아공 선교사 사역을 수년 동안 후원해왔던 송호민목사(뉴저지 한성개혁교회 담임)는 문 선교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백방으로 알리며, 도움의 손길을 위해 뛰어다녔다. 

“문 선교사님의 안타까움에 제 마음도 아렸습니다. 국내외 교회들의 아영 자매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열매맺게 되어 무엇보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돕고 섬기는 마음 하나하나를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4월 문성준 선교사 딸 아영 자매의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하는 송호민<사진>뉴저지 한성개혁교회 담임목사.

그는 무엇보다 소위 MK(Missionary Kids∙선교사 자녀)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부모의 사역을 따라 어려운 지역에 다녀야 하는 MK의 미래를 교회가 제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 선교지 복음화와 함께 MK의 미래 역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송 목사의 생각이다. 

문아영 자매는 미국 코넬대∙윌리암스대∙듀크대∙브라운대∙미시간대 등 세계적인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을 정도로 남아공 고교과정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남아공 대입고사에서 전국 3등을 차지할 정도의 실력. 물론 공부만한 것은 아니었다. 선교사인 부모의 사역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감당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사역의 핵심역할을 감당했다.

현지인 어린이 청소년들의 친구요 성경교사 역할을 감당하며, 마당교회를 정착시키는데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300명 마당교인 가운데 150명이 어린이 청소년이라고 하면 아영 자매의 사역분량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아버지 문성준 선교사는 학비가 없어 대학입학 포기를 지켜봐야 하는 자신의 마음을 대학입학 후원을 요청한 편지에서 ‘무능’, ‘미안’, ‘죄스러움’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하나님은 국내외 교회들과 성도들을 필요한 만큼 감동시키셔서 우선 문성준 선교사 딸 아영 자매의 브라운대학교 입학을 가능하도록 하셨다. 하나님은 문 선교사의 마음 속 '무능'을 '은혜'로 채우셨고 절실한 기도 가운데 행동하는 믿음을 이끄셨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호소] “합격한 아이비리그 대학 학비없어 포기해야 하나” 선교사 자녀의 절박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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