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인생의 춘하추동
- 금강산은 태백산맥 북부지역에 있는 높이 1638m의 세계적인 명산입니다. 1만2000의 봉우리가 깎아지른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계절에 따라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에 계절마다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봄에는 산수가 수려해서 금강산, 여름에는 녹음이 물들어 봉래산,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 겨울에는 기암괴석이 드러나 개골산이라고 합니다. 계절마다 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인생의 춘하추동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봄철의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청년의 여름은 비바람 속에서 질주하는 젊은 사자처럼 늠름합니다. ...
- 입력:2018-07-17 11:05:01
- [겨자씨] 신앙의 복리법칙
- ‘노력의 복리법칙’은 축구선수의 연봉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A선수가 49가지 기술을, B선수가 51가지 기술을 갖고 있을 때 두 선수의 연봉 차는 얼마나 될까요. A선수의 연봉이 3200만원이라면 기술 2개를 더 가진 B선수는 산술적으로 3600만원이면 충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실제로는 3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치열한 승부의 순간에 0.1%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영국 탁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금메달리스트인 매슈 사이드는 ‘베스트 플레이어’에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A4 용지 1...
- 입력:2018-07-16 11:05:01
- [겨자씨] 기묘한 레시피
- 동네 국수가게에서는 국수와 함께 매운 청양고추를 줍니다. 저는 국수를 좋아해서 별다른 찬이 없어도 잘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국수를 먹을 때 청양고추를 함께 먹는 걸 생각해 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투박한 된장에 고추를 푹 찍어 먹었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너무 맛있는 것입니다. 오징어는 또 어떤가요. 구운 오징어는 고추장에만 찍어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심방 갔던 성도의 집에서 새로운 소스를 줬습니다. 간장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였습니다. 이 조합이 어울릴까 생각하는 것도 잠시. 상상 밖의 고소함을 선사했습니다. 요즘 인기...
- 입력:2018-07-15 11:05:01
- [겨자씨] 내가 있어야 할 자리
- 태국 유소년축구팀 소년들이 동굴에 갇혔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고립된 지 17일 만에 축구팀 코치와 선수 13명이 모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돌아온 데는 숨은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영국 전문 잠수사가 그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했고 미군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90여명이 그들을 찾아갔습니다. 구조된 소년들의 건강상태를 세밀하게 살핀 호주 의사의 도움도 컸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은 축구팀의 코치였습니다. 칠흑같이 캄캄한 동굴에서 두려움...
- 입력:2018-07-13 11:05:01
- [겨자씨] 오프사이드 반칙
- “천천히 축구공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때 사람들은 꽉 찬 관중석을 보았다/ 고독하게 시인은 골대 앞에 서 있었고/ 그러나 심판은 호각을 불었다/ 오프사이드.” 2002 한일월드컵 때 독일의 대문호 귄터 그라스가 발표한 축시 ‘밤의 경기장’입니다. 축구공이 떠올랐습니다.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꽉 찬 관중석. 꽉 찬 인생.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속에도 인생은 언제나 단독자(單獨者). 고독하게 시인은 골대 앞에 서 있습니다. 골키퍼와 일대일, 골을 넣어서 영웅이 될 수 있는 숨 막히는 상황. 그때 심판의 호각이 울립니다. “오프사이드!&...
- 입력:2018-07-12 11:05:01
- [겨자씨] 창조성의 원리
- 우리는 지금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창조성’입니다. 틀에 갇힌 생각, 과거에 매인 방식이 아니라 누구도 가 보지 않은 창조적인 길을 가야 합니다. 성경에서 창조적인 삶을 살았던 대표적 인물로 다니엘이 있습니다. 그는 당시 철의 권력을 누리던 느부갓네살 왕에게조차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거룩한 영의 사람아, 네게는 어려울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안다.” 세상이 알지 못하는 창조적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창조성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는 거룩했습니다.(단 1:8) 하...
- 입력:2018-07-11 11:10:02
- [겨자씨] 마지막 인생의 최고의 선택
- 아흔 살 할머니가 병실에서 “이제 나는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자궁암 말기 진단을 받은 할머니는 더는 병실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난감해하는 의사에게 아들이 말했습니다. “캠핑카를 타고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날 겁니다.” 노마 할머니는 아들, 며느리와 함께 마지막 1년을 여행하며 보냈습니다. 그의 사후에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책이 발간됐습니다. 그 책에는 질병의 고통이나 죽음의 두려움을 쓰지 않았습니다. 마치 젊은 시절처럼 멋지게 파마를 한 할머니가 애완견을 데리고 낯선 ...
- 입력:2018-07-10 11:10:01
- [겨자씨] 목표가 분명한 인생
-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의 매슈 에먼스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그는 소총 3자세 결승전에서 2위와 격차가 한참 벌어져 과녁을 맞히기만 해도 무조건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에먼스는 마음을 가다듬고 과녁을 겨냥한 다음 격발했습니다. 총알은 과녁 정중앙을 뚫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과녁을 맞혔다는 효과음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가 맞힌 과녁은 다른 선수의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다 잡은 금메달을 놓치고 8위로 떨어졌습니다. 에먼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마지막 순간 실수를 했습니다. 남자 50m 소...
- 입력:2018-07-09 11:05:01
- [겨자씨] ‘주소서’ 기도에 대한 단상
- 존 달림플이 쓴 ‘단순한 기도’를 보면 기도의 형태를 몇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청원의 기도’ ‘감사의 기도’ ‘회개의 기도’ ‘찬양의 기도’ 등입니다. 사실 이런 정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요. 청원의 기도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뜻합니다. 감사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푼 은혜를 깨닫고 감사를 표현하는 기도이죠. 회개의 기도란 우리의 삶과 행실 가운데서 주님 앞에 죄지은 것과 연약한 것을 아뢰고 참회하는 기도입니다. 찬양의 기도는 하나...
- 입력:2018-07-08 11:05:01
- [겨자씨] 인격의 업그레이드
- 존 맥스웰이 쓴 ‘위대한 영향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갖고 잠시 성공한다. 몇몇 사람은 행동을 갖고 조금 더 오래 성공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인격을 갖고 영원히 성공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지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지식은 스펙을 의미할 수도 있고 실력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만의 경험에 의한 노하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격이 뒷받침되지 못한 지식은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습니다. 작은 비에도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인격의 뒷받침 없는 지식과 스펙은 언제 터질지 모르...
- 입력:2018-07-06 11:05:01
- [겨자씨] 다시 일어서는 힘
- 유리창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깨져 버리고 진흙은 바닥에 달라붙어 버립니다. 그러나 공은 상쾌하게 튀어 올라 더 높이 날아갑니다. 튀어 오르는 공과 같은 힘을 ‘회복탄력성’ ‘역경 지수’라고 합니다. 폴 스톨츠는 그의 명저 ‘위기대처능력 AQ’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회복하는 힘을 의미하는 ‘역경지수 AQ’에 대해 말합니다. 급변하고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지능지수 IQ, 감성지수 EQ, 관계지수 NQ만으로 승리를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힘 역경지수 AQ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성경의 그 어떤 믿음...
- 입력:2018-07-05 11:05:01
- [겨자씨] 패스브레이킹 정신으로
- 히말라야 고산지역에 가면 셰르파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히말라야 높은 산을 등정하는 이들의 길잡이가 돼 주고 짐을 대신 짊어지며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험하고 가파른 곳이라도 그들이 가면 길이 열립니다. 그래서 그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패스브레이커’라고 할 수 있지요. 패스브레이킹, 무슨 뜻일까요. 이는 ‘패스’(Path, 사람들이 지나다녀 생긴 작은 길)와 ‘브레이킹’(Breaking, 깨뜨리다)의 합성어로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 정신을 뜻합니다. 생각...
- 입력:2018-07-04 11:10:01
- [겨자씨] 호모 미그란스
- 판다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많이 받는 동물입니다. 판다는 식성이 특이해서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고 다른 식물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1980년대 중국 쓰촨성에서 대나무가 말라 죽자 수백 마리의 판다가 굶어 죽었습니다. 산을 넘어가면 대나무가 있었는데도 이주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는 중국 산림국에서 대나무가 죽어갈 무렵 판다를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는 보호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인간은 ‘이주하는 인간’, 즉 호모 미그란스(Homo Migrans)입니다. 오늘날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아프리카에서 중동을 거쳐 온 세계로 퍼져 나갔다고...
- 입력:2018-07-03 11:05:01
- [겨자씨] 멘털이 중요하다
-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영표 형제가 최근 ‘생각이 내가 된다’라는 책을 냈습니다. 그는 멘털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합니다. “축구 선수에게 멘털이란 자신보다 강한 자 앞에 섰을 때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를 앞두고 밀려오는 두려움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등이 모두 멘털에 속한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하나같이 멘털을 언급하는 이유도 박빙의 경기에서 경기 결과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이 기술이나 전술이 아니라 바로 멘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 입력:2018-07-02 11:10:01
- [겨자씨] 신앙의 눈으로 바라본 토끼와 거북이
- 이런 상상을 해 봤습니다. 하루는 교회를 잘 다니던 토끼 성도와 거북이 성도가 만나 달리기 논쟁을 했었더랍니다. 서로 자기가 빠르다고 주장한 것이죠. 팽팽하게 맞서다 도저히 말로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둘은 경주를 통해 누가 빠른지 결판을 내기로 했죠. 토끼 성도에게는 재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빠른 발을 주셨지요. 하지만 거북이 성도는 그런 재능이 없었습니다. 달리기에 적합한 달란트가 없었죠. 거기에다 토끼 성도에게는 솔로몬과 같은 지혜도 있었습니다. 자신과 거북이의 속도 차이를 정확히 알았고 추월할 수 있는 거북이와의 ...
- 입력:2018-07-01 11:05:01
- [겨자씨] “절대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
- 지난 27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우리나라가 피파 랭킹 1위 독일을 두 점 차로 꺾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느꼈습니다. 독일을 이길 수 있었던 데는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이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 말이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우리도 이 땅에 살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는 날, 주님이 예비한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 돌아간다면 여러분은 만족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부끄럽습니까. 진지하게 내 신앙의 현 주소를 생각해봅시다...
- 입력:2018-06-29 11:05:01
- [겨자씨] 공은 둥글고 싶다
- “공은 둥글다/ 나의 공은 찌그러져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난 누르고 또 눌렀지만/ 공은 늘 한쪽으로만 둥글어지려 한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쓴 축시 ‘공은 둥글다’입니다. 그렇습니다. 공은 둥급니다. 아니 둥글고 싶은 것입니다. 완벽한 구체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피버노바, 팀 가이스트, 자블라니, 브라주카. 월드컵에서 쓰는 축구공을 계속 바꾸는 이유 중 하나는 완벽한 원형에 부합하는 공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완벽한 구체일수록 잘 굴러가고 잘 튑니다. 그러나 완벽한 ...
- 입력:2018-06-28 11:10:01
- [겨자씨] 우리가 가야 할 길
- 요즘 부쩍 제게 길을 묻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생길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 먼저 그 길을 걸어본 제게 이것저것 묻는 것이지요.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합니다. 큰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대체 우리는 어떻게 인생길을 가야 할까. 인생은 독행도(獨行道)입니다. 홀로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독립심입니다. 인생은 동행도(同行道)입니다. 함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협동심을 익혀야 합니다. 인생은 고행도(苦行道)입니다. 고생길을 가는 것입니다. ...
- 입력:2018-06-27 11:05:01
- [겨자씨] 심쿵과 무감각
- 세상에 온갖 희소한 질병이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의 질병이 있습니다. 무통증은 감각을 상실했거나 감각이 전달되는 신경세포, 뇌의 이상으로 무감각하게 되는 병입니다. 이 질병은 열에 의한 뜨거움이나 물리적 자극, 가려움, 저림 등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만일 눈을 비빈다면 아픔을 모르기 때문에 피가 날 정도까지 비비게 됩니다. 혀의 감각이 없어 뜨거운 음식을 먹고 화상을 입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면 굶어죽을 수도 있습니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무감각도 있습니다. 방탕함과 술취함, 생활...
- 입력:2018-06-26 11:05:01
- [겨자씨] 주여, 제주에 부흥을 주소서
- 박용규 총신대 교수의 ‘제주 기독교회사’를 보면 제주가 한국에서 얼마나 천대받던 곳인지 알 수 있다. 그곳은 왜적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한 세기 동안 몽골의 지배를 받았다. 정치범들의 마지막 유배지였으며 탐관오리들의 수탈과 학정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런 제주에 이기풍 선교사가 발을 디딘 지 110주년이 됐다. 그는 1907년 9월 열린 제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의 결정에 따라 이듬해 1월 평양신학교 동기생인 길선주의 집례로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그해 3월 제주에 부임한 이기풍은 1915년까지 7년간 ...
- 입력:2018-06-25 11:05:01
- [겨자씨] 광대한 우주와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8개의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안에서 카론 세레스 제나와 같은 왜행성을 추가로 발견했다더군요. 우리는 우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주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우주의 반경은 약 470억 광년이라고 합니다. 빛이 1초에 30만㎞를 날아가는데 그 속도로 470억년 걸린다는 말입니다. 실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현대과학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우주엔 1000억개의 은하계가 존재하고 각 은하계마다 태양과 같은 빛을 내는 항성이 약 1000억개 있다...
- 입력:2018-06-24 11:05:01
- [겨자씨]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 ‘디테일의 악마’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최근 남북 및 북·미 관계에 있어 큰 틀에서는 합의가 되었지만, 작은 합의 과정에서 일이 틀어질 수 있기에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래 “하나님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에서 파생돼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협상 격언이 나왔다고 합니다. 중국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이자 학자인 왕중추는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른 그는 경쟁력의 관건이 작고 사소한 디테일에 있다고 말합니다. ...
- 입력:2018-06-22 11:05:01
- [겨자씨] 미안하다는 말
-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1970년대 감성적인 로맨스 소설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한 말입니다. 그러나 정반대입니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기네스북에 최장수 부부로 기록된 영국 애로 스미스 부부의 행복한 금실의 비결은 ‘미안해’라는 말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할 때,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큰 회복과 치유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때론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는 말이 ‘미...
- 입력:2018-06-21 11:05:02
- [겨자씨] 죄인임을 안다는 것
- 독일 작가 레마르크의 소설을 영화화한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실감나게 그려낸 반전영화이지요. 적군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한 병사가 상대를 향해 이렇게 외칩니다. “친구여, 나는 그대들을 죽이고 싶지 않소.… 우리는 함께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이 아니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적일 수 있단 말이오. 우리는 인간이오. 우리는 서로 불쌍한 인간이오. 그리고 우리는 서로 죄인이오.” 그의 절규에 상대 병사도 적의를 상실했고 그들은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
- 입력:2018-06-20 11:10:01
- [겨자씨] 백비
- 비문에 아무 글자도 쓰지 않은 비석을 ‘백비(白碑)’라고 합니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조선시대 청백리로 이름난 아곡 박수량의 백비가 있습니다. 그는 전라도 관찰사, 형·예·공조판서, 한성판윤 등을 역임했지만 어찌나 청렴했든지 돌아가신 후에 그의 상여를 메고 고향에도 가지 못할 만큼 곤궁했습니다. 명종은 그의 충정을 귀하게 여겨 비석과 청백당을 하사했습니다. 비석에는 그의 청렴결백을 높이 기리기 위해 아무것도 쓰지 않았습니다. 무명용사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모를 용사를 위해 세운 백비입니다. 강원도 화천...
- 입력:2018-06-19 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