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자씨] 영적인 성품
- 요즘 영성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영성은 곧 영적인 성품을 말합니다. 영적인 성품은 신성한 성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회복해야 할 덕목 중 하나입니다. 많은 영적인 성품 가운데 무엇보다 겸손한 태도가 소중합니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겸손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이고, 교만은 남을 낮게 여기는 것입니다. 교만과 겸손의 차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갑의...
- 입력:2018-05-18 11:05:01
- [겨자씨] 산타클로스
- “어른이 되어서는 ‘산타클로스는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어른이 아니라고 합니다.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은 ‘산타클로스는 자기 자신’이라고 깨닫는 순간부터라고 그는 말합니다.” 히스이 고타로 저(著), 서인해 역(譯) ‘3초 만에 행복해 지는 명언 테라피’(나무 한그루, 65∼6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기를 업은 한 여인이 길모퉁이에서 애처롭게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의협심 많고 신앙이 좋은 청년이 그 곁을 지나게 됐습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이번에는 큰 사고를 ...
- 입력:2018-05-17 11:10:01
- [겨자씨]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
- 흔히 사람들은 작고 볼품없는 것보다 크고 위대한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위대함에 이를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하지요. 위대함이란 처음부터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고 이름 없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일례로 윌리엄 캐리를 들 수 있습니다. 세상은 그를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 부르며 추앙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위대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그는 구두 수선공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다 예수를 믿고 목회자가 되어 세계 선교의 비전을 품자 이런 놀라운 선언을 남기지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
- 입력:2018-05-16 11:10:01
- [겨자씨] 스승과 천화(天花)
- 사람은 산에 올라서야 동서남북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산 아래의 모순과 대립의 세계를 벗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높은 산이 있으면 풍요로움이 있습니다. 보통 야산들은 하늘에서 비가 내릴 때만 계곡에 물이 흐릅니다. 그러나 산 높이가 1000m쯤 되면 계곡물이 그치지 않고 흐릅니다. 산이 더 높아지면 내리는 비가 차곡차곡 눈으로 쌓여 산정이 하얀 설산이 됩니다. 만년설산이 되면 아무리 가물어도 흘러내리는 물이 그치지 않습니다. 위대한 스승은 만년설산과 같아서 진리의 말씀이 그치지 않습니다. 그 품격과 덕행은 하얀 눈이 덮인 것처럼 신...
- 입력:2018-05-15 11:10:02
- [겨자씨] 링컨의 아버지 공경
-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일입니다. 귀족 출신들은 대통령이 구둣방 집 아들이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링컨에게 망신을 주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 취임 연설을 위해 단상에 섰을 때 나이 많은 귀족이 입을 열었습니다. “링컨, 어쩌다 당신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됐지만 예전에 당신 아버지와 함께 구두 주문을 받으려고 우리 집에 드나들곤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이 자리에는 당신 아버지가 만든 구두를 신고 있는 상원의원들이 있소.” 링컨은 모욕을 당했지만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이 역사적인 자리에서 ...
- 입력:2018-05-14 11:05:01
- [겨자씨] 절망과의 한판 승부
-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은 그해 중국에서만 8400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이 무려 10%에 달했던 무시무시한 전염병이었습니다. 2009년에는 ‘신종플루’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떨게 했습니다. 200여개국에서 발병해 1년여 동안 1만 8500명이 사망했습니다. 2015년에는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이 우리나라를 강타했지요. 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던 사람만 1만 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무시무시한 충격을 가져왔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염병보다 더 치명적인 질환이 있습니다. 오...
- 입력:2018-05-13 11:05:01
- [겨자씨] 노년의 아름다움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전 3:11) 하나님은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사람도 나이에 걸맞은 매력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순수하고 해맑습니다. 청년은 활기차고 열정이 많습니다. 중장년에겐 관록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노년도 노년만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무엇일까요. 동일한 인물의 사진을 찍어도 아침과 낮, 그리고 저녁에 찍은 얼굴의 느낌이 다릅니다. 아침에 찍은 사진은 활기찬 느낌, 한낮은 힘찬 느낌, 저녁노을이 질 무렵 찍은 사진은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똑같은 태양도 그 ...
- 입력:2018-05-11 11:05:01
- [겨자씨] 베아티투도(행복)의 의미
- “‘베아티투도’라는 라틴어가 있습니다. ‘행복’을 뜻하는 단어인데(중략) ‘베오’는 ‘복되게 하다, 행복하게 하다’는 뜻이고, ‘아티투도’는 ‘태도나 자세,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중략). ‘태도나 마음가짐에 따라 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동일 저(著) ‘라틴어 수업’(흐름출판, 12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생은 10%의 사건과 그것에 대처하는 90%의 태도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노예라는 상황 속에...
- 입력:2018-05-10 11:05:01
- [겨자씨] 오늘 드리십시오
- ‘엄마를 부탁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작가 신경숙의 작품으로 치매 초기의 노모를 잃어버린 가족이 그녀를 애타게 찾는 내용이지요. 식구들은 엄마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엄마를 ‘잊고’ 살아 왔음을.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번 한 주간 부모님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일상입니다. 효도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도리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 성경은 왜 효도를 강조할까요? 바로 효도가 신앙의 전...
- 입력:2018-05-09 11:05:01
- [겨자씨] 백조가 된 안데르센
- ‘미운 오리새끼’ 동화로 유명한 한스 안데르센은 1805년 덴마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가난한 구두수선공이었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문학과 연극을 좋아했던 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여러 문학작품을 읽어줬습니다. 열한 살 때 아버지가 숨지자, 안데르센은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공장에 들어가 일해야만 했습니다. 젊은 시절 안데르센은 배우가 되려고 했지만, 얼굴이 못생겨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소설가가 되려했지만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냥팔이 소녀’ ‘백조 왕자’ ‘벌거숭...
- 입력:2018-05-08 11:10:01
- [겨자씨] 홈과 하우스
- 홈(home)이 가정이라면 하우스(house)는 건물입니다. 가족에겐 하우스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품을 가진 홈이 더욱 필요합니다. 치유심리학자인 김영아 선생님은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라는 책에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소위 ‘비행 청소년’들이 하는 행동은 비슷하지만 꼬박꼬박 집으로 들어간다면 그의 비행은 해결될 수 있다. 그럼 어떤 청소년이 비행을 저지르면서도 집에 들어갈까. 그 차이는 딱 하나다. 바로 ‘가정’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을 때다. 가정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으면 집을 떠난다. 가정이란 어떤 ...
- 입력:2018-05-07 11:10:01
- [겨자씨] 부모는 자녀들의 거울
- 거울은 참 신기합니다. 내가 웃으면 웃고, 찡그리면 찡그립니다. 내가 웃지 않으면 절대 먼저 웃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울은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 같습니다. 엄마 아빠는 늘 아기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웃고 아프지 않으면 엄마 아빠는 그 모습을 보면서 웃습니다. 그러나 아파서 힘들어하면 부모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합니다. 어느 할아버지가 힘들게 손자를 키우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엄마 아빠는 거울이다. 딸이 웃으니 아빠도 웃는다. 딸이 눈물을 지으니 ...
- 입력:2018-05-04 11:05:01
- [겨자씨] 내 아내
- “친구가 모두 나보다 잘나 보이는 날은/ 꽃 사들고 돌아와 아내와 놀았노라.” 이시카와 다쿠보쿠 시 ‘나를 사랑하는 노래’입니다. 앞으로 읽으나 뒤로 읽으나 똑같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기러기, 다들 잠들다, 아 좋다 좋아, 다시 합창합시다, 다 이뿐이뿐이다, 여보 안경 안 보여, 다시 올 이월이 윤이월이올시다…. 그중에 제일은 이것입니다. ‘내 아내’. 앞으로 보아도 ‘내 아내’ 뒤로 보아도 ‘내 아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내 아내’, 성공했을 때도 실패했을 때도 ‘내 아내’. 어화둥둥 ...
- 입력:2018-05-03 11:10:01
- [겨자씨] 나는 누구인가
- 일반적으로 우리가 무언가를 소유하려면 반드시 둘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것을 내가 직접 만들거나(창조), 아니면 값을 주고 사는 것(구속)입니다. 그런데 여기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이루셔서 우리를 자기 소유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 43:1) 인생길을 가는 동안 우리는 숱한 시험과 유혹에 빠집니다. 그럴 때마다 이 정체성이 분명하다면, 즉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요 그...
- 입력:2018-05-02 11:10:01
- [겨자씨] 매미와 참새의 생각
- 아득한 북쪽 바다에 곤이라는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이 물고기가 변해 붕새가 되는데, 날아오르면 날개가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습니다. 붕새가 남쪽 바다로 여행할 때 물결이 삼천 리나 일고, 회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를 올라가 여섯 달을 날아간 뒤에야 쉬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매미와 참새가 비웃었습니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도 얼마 날지 못해 땅에 떨어지는데, 붕새는 어찌 구만 리를 올라가 남쪽 바다로 가는가.” 사람은 자기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세상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자기 한계에 사로잡히면 ‘우물 안의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
- 입력:2018-05-01 11:05:01
- [겨자씨]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
- A금융그룹에서 근무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회장님이 새로 부임한 이후 회사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회장님은 회식 때 술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찍 귀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회사 내 토론 문화도 정착시켰다고 합니다. 포럼이 끝나면 회장님이 직접 질문을 하니 다들 긴장하며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자연스레 회사 분위기가 학습공동체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특히 섬기는 문화가 정착된 것은 큰 변화라고 합니다. 금융그룹이 자금을 대출해주다 보니 은연중 대접받는 일에 익숙했답니다. 하지만 식사...
- 입력:2018-04-30 11:05:01
- [겨자씨] 포기하고 싶을 때가 ‘기회’
- 군 복무 시절 산을 넘는 행군을 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는 등산을 좋아해 산을 타는 건 자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산을 넘는 건 일반 등산과 달랐습니다. 완전군장까지 하고 산에 올라가는데 뒤에선 쉬지 않고 밀어붙입니다. 1200고지를 단 2시간 만에 주파했으니 속도가 대단히 빨랐던 겁니다. 첫 행군에서 참패했습니다.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을 수 없었고 무거워진 다리는 한발 짝도 움직이기 힘들었습니다. 대열에서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임자들의 호령과 으름장도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더는 못하겠어. ...
- 입력:2018-04-29 11:05:02
- [겨자씨] ‘피스메이커’가 필요합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평화를 만들고 나쁜 지도자는 분열과 갈등을 만듭니다. 우리 주변에는 똑똑하기만 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들은 조금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능력만 뛰어난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하대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홀로 똑똑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가는 자들입니다. 로마 제국은 힘과 폭력으로 제국의 평화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평화와 다릅...
- 입력:2018-04-27 11:05:01
- [겨자씨] 꽃세움 바람
- “봄바람을 흔히 꽃샘바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이름입니다(중략).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아니라 꽃을 세우기 위한 ‘꽃세움 바람’입니다.” 신영복 저(著)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돌베게, 22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물을 머금어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법. 봄바람은 가지를 흔들어 뿌리를 깨워서 물을 길어 올리게 합니다. 바람이 없으면 꽃은 늘어진 팔자가 되어 주야장천 잠만 잡니다. 바람이 불어야 아차차 놀라 꽃대를 올립니다. 그래서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아니라 ‘...
- 입력:2018-04-26 11:10:01
- [겨자씨]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 인생은 시련의 연속입니다. 누구나 시련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지요.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시련 앞에 쓰러지곤 합니다. 그러나 개중에는 금세 일어나는 이도 있습니다. 그 가슴에 남다른 불, 꺼지지 않은 불이 있기에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모세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까지 시련과 상처로 무너진 생을 살았습니다. 지독한 실패감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꺼지지 않는 불꽃 가운데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그 떨기나무의 불꽃은 이내 모세에게 옮아붙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곧 ...
- 입력:2018-04-25 11:05:01
- [겨자씨] 평화를 여는 판문점
- 판문점은 한국전쟁 이후 군사정전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상에 설치한 공동경비구역입니다.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지역이 개성부 판문평(板門平)이란 이름으로 나옵니다. 명칭은 마을에 널빤지로 만든 대문(널문)이 많은 데서 유래됐다는 설과 부근에 널문다리(板門橋)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강을 건너려는데 다리가 없어서 널문을 뜯어 다리를 만들어서, 널문리가 됐다는 겁니다. 1953년 7월 27일 널문리를 한자로 쓴 판문점에서 유엔군과 중국군 대표들이 휴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수많은 사상자와 1000만 이산가족을 ...
- 입력:2018-04-24 11:10:02
- [겨자씨] 세상을 감동시키는 그리스도인
- 유한양행 설립자 유일한 박사는 신앙이 좋은 분이셨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07년 평양대부흥 당시 길선주 목사를 통해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선교사를 따라 미국에 유학을 갔고, ‘일형’이라는 이름을 ‘일한’으로 바꿉니다. 세계 제일의 대한제국으로 만들겠다는 소원 때문입니다. 1926년 귀국 후 ‘민족 기업을 세워 경제자립으로 조국 독립을 앞당기겠다’며 유한양행을 설립했습니다. 정직 성실 신용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투명경영에 앞장섰습니다. 유 박사는 71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별세했습니다. 유 ...
- 입력:2018-04-23 11:05:01
- [겨자씨] 흔들리는 사랑의 우선순위
- ‘미투 운동’이 한창입니다. 연일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됩니다. ‘어떻게 억울함을 참고 살았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집니다. 안타까운 건 이 사연들이 우리가 사는 오늘의 민낯이라는 점입니다. “잠깐의 실수였어요. 저는 언제나 제 아내와 가족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항변할 수도 있겠지요. 가족을 사랑한다는 말은 아마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죄를 짓는 순간 그는 가족보다 ‘정욕과 탐심’을 더 사랑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죄 자체에 강력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의 우선순위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
- 입력:2018-04-22 11:05:01
- [겨자씨] 가시가 주는 축복
- 우리 모두에게는 상처와 아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주변 사람들은 그 아픔을 모를 때가 있습니다. 이 같은 일이 생기는 까닭은 우리가 당하는 고통이 가시에 찔린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가시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찔린 당사자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줍니다. 사도 바울 또한 그가 당하는 고통을 가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그 정도 갖고 왜 그러느냐”는 식의 표현을 해선 안 됩니다. 가시이기 때문에 남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본인은 아주 고통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 입력:2018-04-20 11:05:01
- [겨자씨]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 “바람이 분다. … 살아야겠다.(Le vent se lve! Il faut tenter de vivre!)”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은 숱한 예술인 문학인의 소재가 되고, 영화 제목 드라마 대사가 됐습니다. 누군가에겐 삶의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시인 서정주는 “무슨 꽃으로 문질렀기에 이리도 살고 싶은가”라고 했지요. 발레리와 서정주를 그토록 살고 싶게 만들었던 ‘바람’과 ‘꽃’은 무엇일까요. 정말 살고 싶은 마음을 불러오는 바람과 꽃이 있을까요. 에스겔서 37장에 ...
- 입력:2018-04-19 1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