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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소리] 멈췄던 꿈이 다시 시작될 때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방탄소년단(BTS)의 곡 ‘Life Goes On’의 도입부 가사처럼, 2020년 초 뉴스에 코로나19라는 생소한 단어가 오르내리다 일상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그때 이후 지금껏 수많은 일이 일어났고 수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 오랜 진통 끝에 최근에야 팬데믹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듯한 징조가 보이는 듯하다. 전염병이 멈춰 세운 세상에서도 삶은 계속돼야 했다. 세상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바이러스가 건너오지 못할 만큼의 거리를 뼈대 삼아 재조직됐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필요를 비대...
입력:2022-10-05 14: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염려를 이기는 비결
코로나19보다 더 힘든 게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블루라는 단어는 보통 푸른색을 의미하지만 희망이나 믿음이란 뜻도 있고 반대로 우울함, 비관함이란 뜻도 있다. 한국은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해제됐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마스크에서 탈출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가 이미 일상이 되었고 뉴노멀로 접어들었지만 지난 3년간 거리두기로 인한 후유증은 클 수밖에 없다. 곳곳에 답답하고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 증상이 가슴답답함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피곤증 그리고 쓸데없는 염려 등이다. 염려란 말은 헬라어로 ‘메림나오...
입력:2022-10-04 14:10:01
[김운성 목사의 하루 묵상] 마지막 침대
성경에는 다양한 인간사가 포함돼 있습니다. 심지어 침대 이야기도 있는데, 신명기 3장 11절은 바산의 왕 옥의 침대에 대해 언급합니다.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아직도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 한 규빗이 대략 45㎝이므로, 옥의 침대 길이는 4m5㎝ 정도로 매우 컸음을 알게 됩니다. 이는 그가 거구였거나 혹은 권력을 과시할 요량으로 침대를 크게 만들었음을 말해 줍니다. 침대에 대한 욕심은 오늘도 다를 바...
입력:2022-10-04 14:10:01
[시온의 소리]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972년 김민기가 만들고 양희은이 부른 노래다. 노래도 가수도 예뻤는데 노랫말은 스릴러다. 깊은 산 작은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단다. 어느 여름날 이 둘이 서로 싸웠고 한 마리가 죽어 물 위에 떠올랐다. 죽은 붕어의 살과 함께 물도 썩었고, 연못은 아무도 살 수 없는 검고 더러운 물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 노래는 ‘아침 이슬’ 등과 더불어 금지곡이 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 화해를 조장해서거나 아니면 당시 권력자들의 다툼을 비꼬았다는 이유라고 한다. ‘작은 연못’은 꼭 50...
입력:2022-10-03 14:05:01
[바이블시론] 전광훈과 진정 결별하려면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 그 이름이 다시 세간에 오르내린다. 전광훈과 그의 신도들이 서울 재개발 지역에서 이른바 ‘알박기’로 서울시 감정액인 84억원의 8배에 달하는 650억원 보상금 및 대토를 받은 과정과 여러 행적이 전국에 방영됐다. 한국 교회에는 악몽 같은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독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고 조롱이 끊이지 않는데, 전광훈의 거친 언동과 상궤를 벗어난 행보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인상을 주니 말이다. 한국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교인들에게 그가 주최하는 집회의 참여 자제를 권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의 ...
입력:2022-09-29 15:10:01
[시온의 소리] 기복신앙
교회에서 가장 흔하지만 가장 경계해야 할 신앙이 ‘기복신앙’이다. 기복신앙은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 말은 매력이 없다. 기복신앙의 매력은 ‘가난한 사람을 도우려면 내가 먼저 잘 되어야 한다’는데 있다. ‘부자 돼서 가난한 사람 돕고, 성공해서 약자 도우라!’이런 식이니 매력이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잘 넘어간다. 하지만 세상 권세와 부가 생긴 다음 약한 자를 돕겠다는 것은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강력한 우상인 ‘맘몬’(재물의 신)의 함정이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일하지 ...
입력:2022-09-28 14:05:01
[한마당] 소행성으로부터 지구 방어
2016년 7월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류미래연구소는 과학지 ‘사이언스’에 ‘인류 종말의 날 4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태양풍, 화산 폭발, 밀림 대형화재와 함께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히는 ‘우주충돌’이 꼽혔다. 공룡 멸종의 유력한 가설로 알려지다 보니 혜성 혹은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지구 멸망 시나리오에서 빠지지 않는다. 실제 지구에는 외부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듯한 운석공이 200여개 있다. 가장 최근 충돌은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서 일어났다. 지상 30~50㎞ 상공에서 폭발했음에도 주택과 건물 약 7000...
입력:2022-09-27 15:1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감사는 기적을 일으킨다
1892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워너 솔맨은 미국이 자랑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는 ‘Head of Christ’라는 예수님의 초상화다. 예수님의 모습이 담긴 그의 그림책은 1940년에만 500만부 이상이 인쇄되었고 오늘날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그림으로 솔맨은 가장 인기 있는 화가가 되었다. 워너 솔맨이 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그는 1917년 결혼하고 얼마 안 된 젊은 나이에 중병에 걸렸다. 정밀 진단한 의사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당신의 병명...
입력:2022-09-27 14: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초점은 하나님의 불꽃
가을이 깊어간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감도 제법 붉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이 계절 자연은 한결같지만, 인간들이 부대끼며 사는 세상은 소란스럽기 이를 데 없다. 역사는 공감의 확대 과정이라지만 무정함과 잔혹함 또한 늘어나고 있다. 종교는 가리산지리산 갈지자 행보를 하는 역사가 가야 할 방향을 가리켜야 한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지 그 본령을 잃어버리고 자폐적 담론을 되풀이하고 있다. 지리멸렬이다. 옛 질서를 지탱하던 신성한 가치 혹은 존재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벌거벗은 욕망뿐이다. 횔덜린이 말한 궁...
입력:2022-09-27 14:05:01
[이명희의 인사이트] 동네북이 된 목사와 기독교
몇 년 전 만난 한 목회자는 씁쓸했던 기억을 들려줬다. 아이가 어렸을 때 학교에 내는 가정생활 조사서가 있었는데 아버지 직업란을 보니 ‘기타’에 분류돼 있다는 것이었다. 기독교와 목회자가 동네북이다 보니 목사인 아버지 직업까지 숨기고 싶은 시대가 돼 버렸다. 세상의 미디어들엔 목사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장면이 넘쳐난다. 최근 에미상을 수상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는 일확천금을 얻기 위해 야비한 수법으로 게임 경쟁자들을 제거하려는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목사가 나온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정죄하고 자신만 살겠다며 ...
입력:2022-09-26 15:10:01
[시온의 소리] 좌우명
자리 좌(座), 오른쪽 우(右), 새길 명(銘)의 좌우명(座右銘)이다. 좌우명은 자리의 우측에 새겨둔 말씀을 뜻한다. 교훈이 될 만한 말씀을 자리 가까이에 두고 자신의 인격과 삶을 갈고닦는다는 뜻이다. 좌우명은 중국 후한(後漢) 시대 학자이며 명필인 최원(崔瑗)의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최원의 스승인 채옹은 숭산 석실에 들어가서 30년간 서도(書道)에 매진했는데, 드디어 득도하여 영자(永) 8법을 익혔고 당대 최고의 명필이 되었다. 채옹의 서체가 최원에게 전해졌고 최원의 필법이 제자 장지에서 위부인, 왕희지에게 차례로 전수됐다. 최원의 좌우명은 다음과 같...
입력:2022-09-26 14:05:01
[바이블시론] ‘오징어게임’에서 읽어야 할 것
수업에서 학생들과 하는 훈련이 하나 있다. 대중문화를 통해 그 시대를 설명하고, 거꾸로 시대적 맥락을 통해 대중문화를 해석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의 마음과 공감을 산 대중문화라면 분명 당대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서, 시대적 열망을 담아낸다. 대중문화와 시대는 함께 호흡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로 참혹한 전쟁 속 피란 인파의 처절함을 읽어내고, 영화 ‘맨발의 청춘’을 통해 현대성을 염원하는 60년대 젊은이들의 욕망을 읽는 식이다. 또 서태지 음악의 폭발적 인기를 이해하기 위해 90년대 초 전례 없는 문화적 풍요를 ...
입력:2022-09-22 15:10:01
[시온의 소리] 낮은 곳에 불평등과 재앙이 겹쳐올 때
폭염과 폭우, 태풍으로 얼룩졌던 여름이 지났다. 여름은 지났지만 여름의 흔적은 아직도 선명하다. 아직 복구되지 못한 삶의 현장과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은 변하는 계절 앞에서 황망하기만 하다. 아침과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에, 계속되는 가을 태풍과 불가항력적인 사태들로 인한 걱정은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데 더해지는 한기 속에 마음조차 더욱 서늘하다. 노벨상 수상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인류가 멸망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11가지의 다양한 원인이 나왔는데 그중 1위는 환경문...
입력:2022-09-21 14:10: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만병통치약을 드세요
만병통치약이란 어떤 병이든지 다 고칠 수 있는 약을 가리킨다. 옛날 중국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해오라고 수많은 사람들을 보냈다는 고사가 있다. 만병통치약이 정말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의학이 발달하면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 언젠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를 보니까 인간이 의약품을 개발하는 속도보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만들어 발전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만병통치약은 없는 것인가. 사실 만병통치약은 면역력이란 이름으로 이미 우리 몸 안에 있다. 학자들은 우리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
입력:2022-09-20 14: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환난의 영광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 에베소서 전반부(1~2장)에서 자신이 깨달은 하나님의 경륜(經倫)과 그 비밀에 관해 설명한다. 그리고 후반부(4~6장)에서는 에베소 성도들을 향한 직접적인 권면을 제시한다. 이 둘 사이에 있는 3장에서 바울은 자신의 소명에 관해 이야기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경륜과 에베소 성도들의 구원 이야기 사이에 바울의 사명 이야기가 자리해 있는 것이다.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라는 직분을 받았다. 특별히 바울의 직분은 그에게 계시를 통해 주어진 비밀과 관련돼 있었다. 그 비밀은 이방인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입력:2022-09-20 14:10:01
[김병삼 목사의 신앙으로 세상 읽기] 온유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기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에게서 무엇을 보는가. 때로 무엇을 보고 열광하며 무엇을 보고 실망하는가. 우리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스콧 솔즈의 ‘선 안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혁명가들에 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그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해서 하나님도 떠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조사한 바로, 교회를 떠나면서 하나님과 완전히 멀어진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하나님을 ‘더 많이’ 원하지만 교회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그들은 더 건강한 신앙 경험들을...
입력:2022-09-19 14:05:01
[한마당] 스타워즈와 이정재
미국 루카스필름이 제작한 영화 ‘스타워즈’는 대중문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1977년 1편이 개봉된 이래 지금까지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압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북미권에서는 속편 개봉 때마다 결근이 속출해, 아예 회사 차원에서 필름을 사들여 상영회를 열 정도라고 한다. 역사가 짧은 미국에서 스타워즈는 건국 신화에 비교되는 상징성까지 갖는다. 이런 스타워즈가 유독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2016년 개봉한 스타워즈 7편이 3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것이 최다 기록이다. 마블 영화 ‘아이언맨’이 900만명을 동원한 ...
입력:2022-09-15 15:15:01
[바이블시론] 탈(脫)추석우울증 소고
추석 연휴가 지났다. 언제부터인가 설날·추석 명절보다 설날·추석 연휴라는 말이 더 회자된다. 명절과 관련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추석 표현 중 널리 알려진 것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이다. 그런데 과연 이 표현이 계속 사용될 수 있을지. 요즘 추석 관련 기사들을 읽다 보면 명절이 기쁜 때가 아니라 오히려 우울하고 슬픈 때라는 느낌이 든다. 물가 상승, 임금 체불, 고부 갈등, 부부 갈등, 노소 갈등, 부모 형제 갈등, 그리고 패륜 등에 관한 기사가 넘쳐난다. 왜, 언제부터 추석이 이토록 괴롭고 피하고 싶은 ...
입력:2022-09-15 15:05:01
[한마당] 수리남과 마약
수리남은 남미 북부에 있는 나라다. 국토 면적은 남한의 1.6배에 달하는데 인구는 서울 강서구 수준으로 60만명에 못 미칠 정도로 인구밀도가 낮다. 우리나라와는 거리도 워낙 멀고 경제 교류도 많지 않지만 6·25전쟁 당시 115명의 병사를 보내준 소중한 참전국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인 1988년에 다시 수리남이 한국인의 뇌리에 깊이 새겨지게 된다. 그해 열린 서울올림픽의 수영 종목 배영 100m 결선에서 무명의 수리남 선수 앤서니 네스티가 미국의 스타 매트 비욘디를 제치고 0.01초차로 금메달을 따냈다. 수리남에는 50m 풀 6...
입력:2022-09-14 15:15:01
[소강석 목사의 블루 시그널] 사랑받는 교회가 새 영토를 확장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석학인 짐 콜린스는 20여년 전 ‘Good to Great’라는 책을 펴냈다. 한국에서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으로 번역됐다. 책의 요지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현재 상황을 좋게 여기고 만족하고 그 너머의 위대한 삶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다 망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교훈을 남겼다. “좋은 것은 위대한 것의 적이다.”(Good is the enemy of Great) 라젠드라 시소디어와 데이비드 울프는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라는 책을 공저했다. 위대한 기업은 ...
입력:2022-09-14 14:05:01
[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기적은 현재 진행형
대학생선교단체인 CCC에서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 전하는 용도로 만든 ‘예수’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복음서를 토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지금까지 5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서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상영됐다. 놀라운 것은 이 영화가 상영될 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임하셔서 그들의 삶을 바꿔 놓는 기적들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 가운데 하나다. 1998년 예수 영화를 상영할 때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15세의 노비라는 ...
입력:2022-09-13 14:10:01
[유기성 목사의 예수 동행] 영적 궁핍에서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힘을 다해 어려움당한 사람을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배고프고 병들고 헐벗은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영적인 궁핍입니다. 영적으로 궁핍한 것이 심각하고 두려운 것은 배고프고 병든 것과 달리 스스로 깨닫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부유해 부족함이 없어 보여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그랬습니다.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
입력:2022-09-13 14:05:01
[한마당] 영국 여왕 지우기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 빅토리아 여왕 시절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인 월터 배젓이 영국 왕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전제군주로서 왕의 존재 의미는 군림(reign)하고 통치(rule)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국은 군주와 귀족 간 명예혁명이라는 타협의 산물로 입헌군주제를 창설했다. 세습을 거친 왕은 상징적 존재로 군림할 뿐 통치는 선출된 정치가들의 몫이 된 것이다. 며칠 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그랬다. 그러나 통치하지 않았을 뿐인데도 70년 재임 기간 56개 영연방 국가 곳곳에는 여제의 흔적이 켜켜이 ...
입력:2022-09-12 15:15:01
[시온의 소리] 신뢰, 채움과 비움의 미학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이야기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맞으며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사회적 욕구를 어느 정도 해소한 듯하다. 정치만이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일을 코로나가 해냈다니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이젠 누구도 저녁이 있는 삶을 말하지 않는다. 이번 정부가 ‘공정과 법치가 있는 삶’을 내걸고 당선된 것만 봐도 이미 과거형이 된 듯하다. 지금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신뢰가 있는 삶’이 아닐까. 우리는 지금 공정과 법치가 있는 삶을 공으로 얻으려다 불신의 늪에 깊이 ...
입력:2022-09-12 14:10:01
[한마당] 칠순 서봉수의 열정적 도전
한국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서봉수 9단은 토종 바둑의 대명사다. 1960년대에 정상급 기사들이 거친 일본 유학을 마다하고 독학으로 실력을 쌓았다. 승부 근성이 강하고 처절한 싸움 바둑을 즐기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잡초류’란 별명도 얻었다.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유학파 조훈현과 양강을 형성한 ‘조서(曺徐)시대’를 구가했다. 90년대 들어 신산(神算) 이창호의 등장에 차츰 뒷전으로 밀려났으나 97년 진로배 국가대항전에서 중국과 일본 기사들을 상대로 9연승이란 초유의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으로 이끈 건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올...
입력:2022-09-08 15: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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